금융권 퇴출 저축銀 고객유치 희비교차

입력 2012-05-09 10:08 수정 2012-05-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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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저축銀 ‘맑음’ … 상호금융·대부업 ‘흐림’

은행과 상호금융권이 문 닫은 저축은행 고객 유치에 분주한 모습이다.

퇴출된 해당 저축은행에서 총 5000억원 이상의 예금이 빠져나가면서 돈을 쥔 고객들이 예치할 은행들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업조치된 저축은행 고객들은 은행권 및 영업조치된 저축은행 인근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고객들이 영업정지 조치된 저축은행의 고객들이 해당저축은행 인근 저축은행으로 돈을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5%이상의 고금리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남에 위치한 HK저축은행 7일 유입된 예금이 227억원, 인출된 것을 빼면 24억원이 순증했다. 동부저축은행도 정기예금을 기준으로 지난 7일 하루 신규유입은 46억원, 인출금액은 28억으로, 18억원 가량이 순증했다.

은행권도 수신몸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1차 저축은행 구조당시 두달새 수신이 16조 가량 증가했다. 평소 3조~7조 수신증가폭을 유지하던 평소와 현격히 비교 되는 모습이다. 2차 구조조정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을 전후로 은행권의 총수신은 17조 가량 증가했다.

산업은행은 고금리예금상품인 '창립특판예금'의 판매 한도가 두달만에 소진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던 상호금융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상호금융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로 고객들이 새마을금고 및 신협 등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들이 쏟아지지만 예적금 증가는 평소와 다름없는 수준”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는 금융당국이 상호금융 수신몸집 키우기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급격히 몸집이 커진 상호금융권의 부실자신이 늘어날 수 있어 금융당국은 상호금융권 여수신 증가를 주의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상황은 대부업계도 마찬가지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대부업계가 점점 내리막길로 가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대출고객과 잔액이 반으로 뚝 떨어졌다”며 “저축 은행 사태로 대출 수요자가 늘었다고 하더라도 실탄이 없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누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체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 때문에 저축은행에서 이탈한 자금이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 우체국예금은 '우체국예금.보험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도에 상관없이 전액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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