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투자철학 고수하며 상위 수익률 일궜죠"

입력 2012-05-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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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펀드 키워낸 키움자산운용 엄준호 팀장

“출범 자산운용사의 첫 상품은 굴린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죠. 운용을 시작하자마자 일본 대지진, 미국 신용위기 강등 등 대형 학재들이 터져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수익률 호조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걸 보면 그간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키움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엄준호 팀장은 새내기 자산운용사의 대표펀드를 이끌어온 지난 1년 4개월여간의 시간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이코노미스트로 금융투자업에 첫 발을 내딛은 그는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 마이어자산운용 사모투자펀드(PEF), 튜브인베스트먼트 인수합병(M&A) 등을 거치며 운용에 필요한 각종 스킴(운용 전략)들을 익혔다.

신생 회사들을 거치며 조직을 구상(셋팅)하는 데는 전문가가 다 됐지만 ‘키움승부펀드’를 맡을때의 마음가짐은 그 어느때보다 무거웠다. 수익률로 드러나는 운용력이 시시각각 검증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일반 투자자들의 알토란 같은 돈을 맡고 있다는 책임감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엄 팀장은 “펀드를 설정한지 한달여만에 자스민 혁명이 발발하고 일본 대지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금융위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까지 메가톤급 악재들이 연이어 터졌었다”라며 “투자철학을 고수하고 리서치에 충실한 덕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키움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국내일반주식펀드 부분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혼란속에서도 속에서도 타성에 젖지 않은 새내기 운용사만의 신선한 운용 스킴(전략)이 쟁쟁한 대형 운용사들을 가볍게 누근 것이다.이같은 쾌거를 거둘수 있었던 데는 엄 팀장이 운용하고 있는 ‘키움승부펀드’의 공이 컸다. 이 펀드는 올해 1분기 12.57% 의 성적을 거두며 국내일반주식펀드에서 6위를 기록했다.

엄 팀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금융주 편입비중을 줄이고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을 늘린 것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차화정을 줄이고 전기전자(IT)를 늘리면서 종목을 부품주로까지 확대한 것이 좋은 성적의 비결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현재 소재주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금융주는 단기급락으로 가격 매력은 부각되고 있으나 이익모멘텀(상승동력)이 회복되지 않고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그는 ‘키움승부펀드’를 믿고 돈을 맡긴 투자자과의 신뢰를 쌓는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변동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엄 팀장은 “1년 4개월이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동안 허허벌판에서 땅을 일구고 씨앗을 뿌리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다”라며 “조직 구상이 어느정도 갖춰진 만큼 이제는 운용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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