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천가구 이상 대단지 3.3㎡ 평균 매매가 1815만원

입력 2012-05-03 16:02 수정 2012-05-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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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아파트 일수록 3.3㎡당 아파트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을 단지 규모와 세대수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는 3.3㎡ 평균 매매가격이 1815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전체 아파트 평균 가격인 1742만원보다 73만원 높고, 300가구 미만 소규모 아파트(1501만원)보다 314만원 비쌌다.

1500가구 이상의 경우 단위당 1924만원으로 300가구 미만 단지에 비해 평균 가격이 423만원이나 높아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 전체 아파트 평균 단가인 1742만원보다 182만원 비싼 수준이다.

서울에서 세대수 규모가 가장 큰 송파구의 잠실파크리오 단지도 송파구나 서울시 평균 가격에 비해서 매매가격 수준이 높다. 2008년에 입주한 6864가구의 잠실파크리오는 3.3㎡당 2638만원 선으로 서울시 평균보다 896만원, 송파구 평균 보다는 단위당 362만원이 더 비싸다.

◇단지 내 편의시설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대단지 프리미엄의 비결=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대개 해당 지역의 평균보다 높은 이유는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수요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꼽히는 경우가 많다.

대규모 단지는 내부 시설이 우수하고 커뮤니티 시설이 잘 형성됐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은 기존의 어린이 놀이터나 노인정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피트니스 센터는 물론 야외 골프 연습장, 수영장, 도서관, 노인인복지시설, 게스트 하우스, 옥상 파티 플레이스 등을 갖춰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3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단지 내 상가는 물론이고 아파트 인근에 대형 마트, 관공서 등 편의시설이 들어오게 돼 단지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산책로와 연계 공원 등 풍부한 조경과 우수한 교육환경도 인기 요인=최근에 지어진 대단지 아파트의 조경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서 거대한 공원을 방불케 한다. 입주자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서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조경과 높은 녹지비율을 통해 딱딱한 아파트 내에서 자연이 숨쉬는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상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경우 1세대당 3㎡이상 또는 개발부지면적의 5% 이상 중 큰 면적으로 녹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대규모 아파트 일수록 입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녹지공간은 더 커지게 된다.

대단지에 포함되는 학교 시설도 대단지 프리미엄 요인 중 하나다. 대규모 단지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등 학교가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 안전하고 짧은 통학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잠실 저밀도 재건축 단지인 파크리오와 리센츠, 엘스 등의 경우 아파트 단지 내에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들어와 있고 서초구 반포자이는 자이유치원과 초·중학교가 단지 내 위치한다.

◇저렴한 관리비와 높은 환금성도 중요해=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적게 나온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관리비는 경비비, 청소비, 승강기 유지비 등 공용관리비(고정비)와 전기비, 가스비, 상하수도비 등과 같은 개별관리비(가변비)로 구성되는데 세대수가 많을수록 개별세대가 부담하는 공용관리비가 적어진다. 최근에는 대단지의 부녀회, 관리사무소 등이 주관하여 낮 시간대 주차장 개방, 재활용품 판매, 알뜰시장 유치 등을 통해 기타 수입을 올리고 공용관리비로 충당하여 관리비 부담을 줄이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대단지 아파트는 인근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며 인지도가 높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인식되고 편리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매매나 임대차가 활발히 이루어져 환금성이 높다.

부동산114 서성권 연구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의 명성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차별화된 커뮤니티로 지역 내 다른 아파트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곤 한다”면서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관리비, 쾌적한 주거환경과 우수한 교육환경 등으로 향후 입주가 예정된 대규모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높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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