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시장 확대 고삐 죈다

입력 2012-05-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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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바마 공장 3교대 근무 전환…877명 추가 채용…쏘나타·엘란트라 생산 늘려 시장 점유율 확대 추진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 의전공정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 확대를 위해 고삐를 죈다.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을 3교대 근무로 전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요 위축기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1일(현지시간) 현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앨라배마 공장을 9월부터 3교대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비 증설에 이은 교대근무 전환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877명의 근로자를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이 공장 총 고용은 3000명 이상으로 늘고, 연간 생산량도 종전보다 2만대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앨라바마 공장은 신차 33만8127대를 출고했다.

이같은 전략은 본격적인 수요 위축기에 접어든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복안이다.

실제로 4월 들어 미국 차시장은 본격적인 수요 위축기에 접어들었다. 몇몇 브랜드의 판매가 늘었지만 GM과 포드를 비롯한 일본 메이커 대부분이 판매 급락을 겪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작년 동월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그동안 판매 신장세가 꺾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 1분기 미국 판매는 16만3573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반면 4월 한달 동안 미국서 6만226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6만1754대)대비 0.8% 늘어나는데 그쳤다. 1월~3월 평균 14%의 성장세를 이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와 같은 5.3%다.

기아차는 4월 한달 동안 4만7505대를 판매해 전년(4만7074대) 대비 1%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월 4.1%에 비해 소폭 줄어든 4.0%였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 3월말 협력사 화재사건으로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공장 완전 재가동까지 6일이 소요된 탓에 4월 공급량이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차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이같은 실적에 대해 “선전한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4월 한달동안 미국 차시장은 2.5% 성장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 기간 크라이슬러와 도요타가 약진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41%, 25% 씩 판매가 늘었다. 크라이슬러는 신차 인센티브를 확대했고 소형차 경쟁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지진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도요타 역시 신형 캠리 효과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판매가 꾸준했다.

그 외 일본 혼다와 닛산 판매가 4월 들어 급감했다. 두 회사 모두 주력제품의 ‘라이프사이클(교체주기)’가 다해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탓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상황에 앨라배마 공장 증원을 계획하고 쏘나타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수요위축기 속에서 공급량을 확대하고 신차(신형 싼타페) 투입을 통한 이미지 개선 등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북미법인 존 크라프칙 사장은 “앨라바마 공장의 증설과 3교대 전환, 신차 투입 등으로 인해 올해 판매목표 달성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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