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떨어지니…회장님들 앞다퉈 '자사주' 매입

입력 2012-04-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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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 등 줄줄이 자사주 사들여...투자자들 눈여겨 봐야

회장님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회사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과 함께 경영권 강화를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석채 KT 회장은 3년 연속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회장은 지난 18일 자사주 1,860주를 주당 3만550원에 장내 매수했다. 금액으로는 5600만원어치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2월 자사주 2157주를 처음 취득한 후 지난해 2월 4960주를 추가로 취득하는 등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당시 매입단가가 각각 4만6299원, 4만199원임을 감안하면 이 회장이 3번의 자사주 매입에 들인 돈은 3억5000만여원이다.

KT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점을 감안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 주가는 국내 통신시장 포화와 롱텀에볼루션(LTE) 투자 지연에 따른 실적우려로 3년 전인 2010년 4월20일(4만7,500원)보다 36%나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LTE 전국망 투자가 이달 중 완료되는데다 이 회장 취임 이후 비통신 분야를 적극 육성해왔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실적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은 지난 1월 27일 이후 지난 10일까지 여섯 차례에 거쳐 한라건설 주식 2만3000주(0.08%)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주식은 660만7665주(24.11%)로 늘었다.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도 지난 2월 이후 회사 주식을 꾸준하게 사들이고 있다. 허 회장은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녹십자홀딩스 주식 22만2380주(0.45%)를 매수해 보유주식을 508만7770주(10.27%)로 늘렸다.

고려아연 최장걸 명예회장은 지난 2월 중순 300주를 산데 이어 지난 6일 600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최창근 회장도 지난 16일 1212주를 매수, 보유주식을 17만412주(0.9%)로 늘렸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거나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이 많다며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오너' 경영진의 매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A증권사 관계자는 "회장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나서는 종목들은 대부분 저평가된 종목이 많이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점을 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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