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기로 위기’ 선진당의 운명은?

입력 2012-04-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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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호 출범… 대선국면까지 버티다 보수연대 가능성

4·11 총선에 패배한 자유선진당이 심대평 대표 사퇴와 비상대책위 체제 출범 등을 통해 정국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급속히 세가 약화된 상황에서 올 대선까지 독자노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도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선진당은 16일 이인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내달 안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키로 했다.

이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 당이 축소됐어도 충청권에선 튼튼한 뿌리를 갖고 있고 두 거대 정당이 차지할 수 없는 독자적 영역이 분명히 있다”면서 “독자적인 영역을 강화하며 대선 정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당의 전면에 나서면서 일단 변화의 조짐은 생겼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말 선진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무소속으로 웅크리고 있었지만, 19대에서 6선 고지에 오른 데다 3번 연속 대권에 도전했던 전력이 있다. 이번에 존재감을 재부각하며 대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 경우 당내 대선주자인 이회창 전 대표와 1997년 대선 때처럼 또다시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선진당의 현실이 녹록치 않은 게 문제다. 18대의 18석은 19대에 와서 5석으로 줄었고, ‘충청 맹주’라는 말도 이제 옛말이 됐다. 이 위원장든 이 전 대표든 누가 대선후보가 나서도 대선을 완주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당 안팎에 팽배하다.

보수연대 또는 새누리당과의 합당설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 위원장 역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대선 정국에서 연대하는 것은 기정사실화돼 있잖나”라며 “우리가 좌파주의나 종북 노선에 반대하는 것은 틀림없으니 국민적 여망에 따라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수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때문에 선진당은 대선국면까지 캐스팅보트를 쥐다 결국 새누리당과의 정책연대 및 후보단일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진당은 대선 때까지 위축된 세를 유지하면서 탈당자들을 막으며 버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다만 버티기도 버거울 것인데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충청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연대를 해도 많은 지분을 확보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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