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AC이 뜬다] 5-① 마야의 숨결이 살아있는 엘살바도르, 재도약 위해 안간힘

입력 2012-04-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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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의 내전·치안 부재 등으로 어려움…미국과의 관계 강화·브라질식 실용주의 노선

▲엘살바도르는 미국과의 관계 강화와 브라질식 실용주의 노선을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진은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한 시장 전경. 블룸버그

마야 문명을 꽃 피웠던 엘살바도르가 재도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과거 공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난 1970년대 중앙아메리카 최대 공업국으로 부상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1980년대 12년간 지속된 내전은 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입혔다.

1992년에 평화협정을 체결해 내전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범죄조직의 활개에 따른 치안 부재,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운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중미에서 가장 작은 영토를 갖고 있는 엘살바도르는 한때 중미 3위 경제국을 자랑했으나 현재는 6위로 밀려났다.

엘살바도르는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금융위기로 지난 2009년 마이너스(-) 3.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아직도 성장률이 2%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엘살바도르 전체를 강타한 허리케인도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

당시 허리케인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8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미국에서 매년 엘살바도르에 지원하는 후원금이 약 3억달러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빈곤 타파 등에 쓰여야 할 귀중한 재원이 허리케인 피해 복구로 쓰이게 된 셈이다.

지난 2009년 대선에 당선돼 엘살바도르 사상 최초의 좌파 정권을 탄생시켰던 마우리시오 푸네스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강조하고 브라질식의 실용주의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엘살바도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푸네스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사회의 분열을 극복하고 실용주의를 통해 국가를 개선시키고 있다”라고 푸네스 대통령을 호평했다.

푸네스는 지난 2010년 3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약 8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재정지출 축소와 세제 개혁 등을 약속했다.

푸네스 정부는 최근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해 연 1억5000만달러의 재원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영기업 민영화 등 이전 우파 정부가 도입한 경제 자유화 정책 기조도 유지하고 있다.

엘살바도르가 현재 채택하고 있는 달러 공용화폐 정책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2001년 미 달러와 자국의 꼴론화를 병행한다고 밝혔으나 현재는 사실상 달러가 나라 전체 통화량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물가 압력을 낮추고 자본시장의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미국의 경제난 등 외부 위기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엘살바도르의 최우선순위는 치안 안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지난 2010년에 주민 10만명당 66명이 살해당하는 등 이웃국가인 과테말라 등과 함께 세계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정한 국가 중 하나다.

멕시코 마약상과 연계된 ‘마라스’ 등 범죄조직이 활개치는 것이 치안불안의 근본 원인이다.

엘살바도르는 현재 6000명의 군 병력을 국경 통제 강화, 경찰과의 우범지역 공동 순찰 등 ‘범죄와의 전쟁’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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