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만 노린 연쇄살인…美사회 초긴장

입력 2012-04-0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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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증오 범죄'로 확대우려

흑인만 노리는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 미국 흑인사회가 긴장상태를 맞고 있다.

7일 (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털사 북부 지역에서 지난 6일 5명의 흑인이 총에 맞아 3명이 숨지고 2명의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흑인 고교생이 자경단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 이어 오클라호마주에서 흑인 5명이 잇따라 총격을 받아 3명이 숨지는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희생자는 모두 흑인이며 4명은 집 앞에 길가에 있다가 총격을 당했고 한명은 거리를 걸어가다 총에 맞았다. 범인은 흰색 픽업트럭을 몰고 다니는 백인이라고 목격자들은 진술했다.

털사 경찰서장 스티브 오덤은 "경찰 경력 30년 동안 이렇게 좁은 지역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총격 사건이 일어난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흑인 사회는 '증오 범죄'가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최대의 흑인 인권 및 지위 향상 단체인 전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O) 털사 지회장 워런 블랙니 목사는 "흑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흑인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흑인 사회 지도자들은 긴급 회동을 가진 뒤 이 사건이 인종 간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인종 증오 범죄 가능성이 옅보이자 경찰도 바짝 긴장했다.

털사 경찰은 즉각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대대적인 범인 검거 작전에 나섰다.

털사 시장 잭 헨더슨은 "민간인들이 자경단을 조직해 나설 필요는 없다"면서 "경찰이 범인이 잡힐 때까지 24시간 움직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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