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총선 완주의사 밝혀…민주당은 ‘침묵’

입력 2012-04-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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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과 음담패설, 교회 모독 등 상식이하의 저질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용민 (서울 노원갑) 후보는 7일 4·11총선 완주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퇴하지 않기로 결심을 굳혔다. 유권자의 심판을 받으러 총선에 나왔는데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의 심판을 받고 그만두는 것은 출마자의 도리도 아니고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조중동을 비롯한 새누리당은 과거 발언을 지금 한 것처럼 몰아간다. 이 사건을 쟁점화 하는 것은 민간인 사찰을 덮으려는 정략”이라며 “굴하지 않고 완주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직자, 공인이 되겠다는 사람이 그런 말을 했으니 유권자들의 비판과 우려는 당연하다”며 “8년 전 발언을 지금 다시 하라고 한다면 절대 못한다. 선거에 출마해서가 아니라 이 사이에 성찰하고 공부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과 약자와 가난한 자, 사회적 소수자를 감싸 안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교회 모독 발언과 관련해선 “한국 개신교 전체를 상대로 한 비방이 아니라는 것은 문맥과 정황을 보면 다 알 수 있다”며 “개신교인 입장에서 정직하고 건강한 신앙인의 자세가 전반적으로 퍼져야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교회를 없애야한다, 말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는 식으로 짜집기해 매도하고 오도하는 새누리당과 조중동을 보면서 맞서 싸워야겠다. 물러서지 말야야할 근거가 여기에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 거취를 두고 속으론 전전긍긍하면서도 표면적으론 감싸는 모양새를 취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후보는 자기 잘못을 인정했고 자숙했으며 지금도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에게 사죄의 태도를 갖추고 있다”면서 “당도 김 후보의 잘못을 인정하고 함께 머리 숙였다. 적어도 그 태도가 새누리당과 그 후보들에 비해 확연하게 다르다”고 역으로 공세를 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와 관련된 것은 참으로 말을 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명숙 대표는 지난 4일 사건이 불거진 직후 “걱정된다”는 답변 외엔 공식 언급을 일절 삼가고 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은 지난 6일 라디오에서 “어떤 선택을 하든 지켜보고 있다. 어떤 선택이든지 본인 몫”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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