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체감경기 여전히 냉랭…3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반도체·전기기계 빼고 전 업종 저조…2Q부터 경기둔화 개선 전망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지난 1분기도 기준치를 밑돌면서 3분기 연속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IT업종을 빼고 모든 업종이 전분기에 부진했다. 다만 2분기 전망치가 기준을 웃돌면서 경기둔화세가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가 29일 발표한 ‘제조업경기실사지수(BSI) 12년 1/4분기 현황과 2/4분기 전망’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시황은 88로 3분기 연소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작년 3분기 91과 4분기 90에 이어 3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부분별로는 매출(87)과 내수(85), 수출(91), 경사이익(82)의 실적치가 모두 전분기에 비해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26)의 호조세가 두드러졌으나, 반도체와 전기기계(103) 외의 모든 업종에서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의욕적으로 2012년 투자계획을 발표해 반도체 업계 전반의 체감경기를 고양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SI는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BSI 전망치는 104로 기준치를 웃돌아 기업들이 그간의 경기둔화세가 2분기부터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분별로는 매출(111)과 내수(107), 수출(106), 경상이익(100) 모두 전분기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에서는 조선(80)과 비금속·석유정제(97)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전망치가 기준치를 웃돌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체감경기가 다소 정체된 상황에서 업계가 향후 경기 개선을 기대한다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미국 경기회복 움직임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완화, 한-미 FTA 발효 효과에 대한 기대 등으로 기업들이 예전에 비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로 재정리스크와 중동發 유가 불안, 중국 등의 신흥국 성장둔화 우려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안요인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