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 5호기서 13명 추락…12명 구조·1명 숨져(종합)

입력 2012-03-27 16:11 수정 2012-03-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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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발전설비엔 이상없고 원인은 파악중”시행업체 한전KPS 본사, 사고 5시간째 작업 인원·하도급 업체명도 몰라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인 보령화력발전소가 잇따른 홍역을 치루고 있다. 지난 15일 화재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27일에는 보일러 수리 도중 근로자가 추락해 인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에서 27일 오전 10시51분께 5호기 보일러 내부를 수리하던 한모씨 등 건설근로자 13명이 작업을 위해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인 비계가 무너지면서 27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건설근로자들이 함께 떨어진 비계 더미에 매몰됐으나 이 가운데 9명은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와 발전소 직원들에 의해 오후 2시15분까지 잇따라 구조되고 4명은 자력으로 사고현장을 빠져 나왔다.

그러나 구조됐던 근로자 중 정모씨는 병원으로 옮기기 직전 이상증상을 보여 긴급 심폐소생술 등을 시도했으나 숨졌다. 나머지 12명의 근로자는 인근 보령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박모씨와 김모씨 등 4명은 중상이다.

이날 건설근로자들은 계획예방정비 공사를 위해 106m 높이의 5호기 보일러안 3층 높이에서 비계를 딛고 수리작업을 하다가 2층과 7층 사이에 설치했던 40m 높이의 가설물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철골구조물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고를 당한 건설근로자들은 계획예방정비 공사 전문시행업체인 한전KPS와 신흥기공, HKC, 한국기계검사소 등 4개업체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인력 80명과 소방헬기 2대를 비롯한 장비 24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보령화력과 경찰, 소방당국은 붕괴된 가설물을 치우고 부상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수습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보령화력측은 보일러내의 공사용 가설물만 무너져 발전설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으며 앞으로 전력생산에도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며 사고 원인은 파악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 공사를 주도하던 한전KPS는 본사에 확인한 결과 사고가 발생한지 다섯시간이 돼가는 상황임에도 정확한 하도급 업체와 사고를 당한 근로자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있는 책임자가 안전사고와 관련돼 분주한 상황이라 정확한 내용을 알기 어렵다는 것이 한전KPS측의 해명이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돼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중부발전을 통해서 사고와 관련된 내용을 파악했으며 안전사고가 발생한 5호기는 계획예방정비중이라 전력수급과는 별개로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며 “사고 원인은 현재도 파악중으로 사망 사고가 결부돼 경찰 수사가 같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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