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지경부 차관, “정유업계 정부 정책 적극 따라달라”

입력 2012-03-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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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사장급 임원 오찬…고유가 상황 고통분담하자 주문

최근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정부가 정유업계에 고통분담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조석 지식경제부 제 2차관은 26일 오후 정유사 사장급 임원들과 예정에 없던 비공개 오찬을 갖고 기름값 인하에 나서는 정부 정책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조석 차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유사 관계자들을 만난 것은 당장 판매가격을 낮추라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기름 유통구조 개선 정책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소비자들이 유가 급등의 직격탄에 노출돼 힘들어하고 있는데 정유사들은 당장의 경제 논리를 내세워 대규모의 영업흑자를 발표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겠느냐”며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유사들의 영업에도 어려움이 있을테니 정부의 협조를 압박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기왕이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통구조 개선으로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알뜰주유소나 기름 혼합판매, 전자상거래 모두 정유사의 협조가 없다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는 만큼, 정유사도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정유사에도 이득이 되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조 차관은 “이번 오찬을 두고 정부가 앞에서 막 끌고 가려는것 같고 정유사는 도망치는 모습처럼 비치겠지만 서로 대립각을 세우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오찬 회동을 바라보는 정유업계의 시선은 곱지가 않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정부가 사실상 기름값 인하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 정유업계 관계자는 논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유업계 임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간담회를 가진 것 자체에 대해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으며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도 보였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경쟁매매 방식 때문에 정유사들 입장에선 기존의 가격구조를 깰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면서 “솔직히 어떤 정유사가 자진해서 참여하겠는가. 다들 검토 중이라곤 하지만 정부 정책이라는 점에서 마지못해 하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혼합석유 판매에 대해서도 “가격 인하 효과보다는 가짜 석유 유통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며 “정유사들의 경영 전략 까지 흔드는 처사”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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