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는 널빤지를 받침대로 대고 번갈아 차오르는 민속놀이다. 반대편에서 뛰어주는 상대방이 어떻게 하느냐 따라 가벼운 몸풀기가 될 수도 있고 격한 스릴을 느낄 수도 있다.
때로는 예상보다 강하게 튕겨져 올랐다 떨어지면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르내림을 되풀이 하는 종목을 적절한 타이밍에 매매하며 수익을 낸다면 즐길만한 수준의 스릴을 느낄수 있다. 하지만 ‘절묘한 타이밍’을 예측하지 못한다면 크게 다칠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중반부터 몇 차례 널뛰기를 했던 주방기기 제조업체 하츠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다시 한번 높이 뛰어 올랐다.
21일 하츠는 전날보다 810원(14.86%) 오른 626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이틀간 각각 5.83%, 0.59% 상승한 것을 포함해 최근 3일간 22% 이상 오름세다.
주가를 움직일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박근혜 테마주란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위원장의 사촌 박설자씨의 남편이 대표이사로 있는 동양물산은 하츠의 최대주주인 벽산의 관계사다. 벽산은 하츠의 지분 46.33%를 소유하고 있고 동양물산이 4.81% 지분을 갖고 있는 벽산건설은 벽산 지분 17.98%를 보유 중이다.
하츠는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몇차례 급등락을 반복한 적이 있다.
지난해 6월 이전까지 2000원대 후반~3000원 초반을 유지하던 하츠의 주가는 6월21일을 기점으로 11거래일만에 4150원으로 45% 이상 올랐다.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10월초에는 1610원까지 떨어졌다.
2000원 밑에 머물던 주가는 12월초 다시 상승 흐름을 타면서 3000원 이상 올랐다가 2000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던 하츠의 주가는 올해 1월 31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상한가 4번을 포함해 15거래일 중 14일간 상승하며 두배넘게 뛰어 올랐다가 6일동안 떨어졌다.
국내 증권사 연구원은 “하츠는 지난해 실적이 좋지 못했지만 레인지후드 부문에서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는 종목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단기간에 주가급등락이 반복되다는 점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