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는 6일(현지시간) 유로 가치가 달러에 대해 2주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유럽 경제가 작년 4분기(10~12월)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유럽 채무 위기가 세계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졌다.
오후 4시54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 내린 1.3112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1.3103달러로 2월16일 이래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보다 1.5% 하락한 106.09엔이다. 유로·엔 환율은 한 주간 2.2%나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 내려 80.91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로존발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지면서 유로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비율이 저조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그리스 정부는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75%를 넘으면 국채 교환에 나설 방침이다. 그리스 정부가 예상하는 참여율은 80% 이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채권단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유럽이 경기 침체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불안도 고조됐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과 EU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크게 떨어진 성장률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유로존은 이미 올해 1분기에 기술적 경기 침체기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게인캐피털그룹의 에릭 빌로리아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그리스와 중앙은행 관련 소식에 매우 민감하다”며 “성장률 문제는 부수적인 문제지만 시야를 넓히면 유로 가치 하락 재료”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