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이냐 ‘신당’이냐, 공천탈락자의 선택은?

입력 2012-03-02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역의원 포함 움직임 가시화… 여야 총선 핵심변수 떠올라 새누리 친이계선 탈당 의사 묻고 여론조사까지

4·11 국회의원 총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당 공천 탈락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각 정당의 공천심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잡음도 커지고 있다.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낙천한 예비후보들 상당수가 탈당을 감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의 경우 공천신청 당시‘공천에 탈락하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명까지 받았지만 무용지물이 될 처지다. 탈당을 준비 중인 예비후보 중에는 현역 의원들까지 포함돼 있다. 이들 낙천자들은 ‘무소속 연대’ 내지는 ‘신당 창당’을 통해 헤쳐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친이(이명박계)를 중심으로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친이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친이계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탈당 의사’를 묻는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10여명 이상이 탈당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이 좌장인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동시에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 경우를 가정한 여론분석도 의뢰했다. 그러나 지지율은 두 자릿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사이가 소원한 김덕룡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4년 전에 있었던 정치 보복적이고 편파적인 공천학살이 또 다시 반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며 당내 탈당 움직임에 불을 댕겼다. 서울 종로에 공천을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낙하산 공천이 이뤄지면 중대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부산 사상)은 “공천 결과에 상관없이 총선에 완주 하겠다”고 밝혔다. 낙천하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이들이 출마한 지역은 모두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됐다.

1일에는 안상수 전 대표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데 대해 “불공정 공천에 대해 주민들과 상의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안 전 대표는 “주민들이 ‘무소속 출마를 원한다. 전국적으로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서 한 번 해 봐라’고 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며 탈당을 감행할 인사가 20~30명 선을 훨씬 웃돌 수 있다고 피력했다.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한 한 친이계 당직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말을 즈음해 2차 공천자가 발표되면 탈당 움직임도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며 “무소속 연대를 할지, 신당을 만들지 여부에 대해 공천 탈락자들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통합당에선 공천에서 줄탈락하고 있는 구 민주계 인사들이 무소속연대를 사실상 공식화하고 있다. 동교동계 핵심인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등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연대 출범을 알린다. 한명숙 대표 등 친노진영이 지도부로 득세하면서 동교동계 등 구 민주계 죽이기에 나섰다는 게 명분이다. 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참여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무소속 연대 참여를 제의받은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부정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연대가 출범하거나 신당이 창달될 경우 관건은 구심점이 누가 되느냐, 또 인지도 높은 후보가 얼마나 나오느냐다. ‘구심점’과 ‘인지도’라는 두 가지 조건이 만족된다면 쏠림현상이 심한 수도권 뿐 아니라 지지성향이 뚜렷한 영·호남에서도 의외로 약진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지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김우빈·신민아, '쇼핑 데이트' 포착…10년째 다정한 모습
  • 단독 R&D 가장한 ‘탈세’…간판만 ‘기업부설연구소’ 560곳 퇴출 [기업부설硏, 탈세 판도라]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가족이라 참았지만"…장윤정→박세리, 부모에 눈물 흘린 자식들 [이슈크래커]
  • 한남동서 유모차 끌고 산책 중…'아빠' 송중기 근황 포착
  • [종합]가스공사 등 13개 기관 낙제점…'최하' 고용정보원장 해임건의[공공기관 경영평가]
  • 여름 휴가 항공권, 언제 가장 저렴할까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6.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522,000
    • -0.39%
    • 이더리움
    • 5,023,000
    • +2.49%
    • 비트코인 캐시
    • 548,500
    • -0.18%
    • 리플
    • 696
    • +0.58%
    • 솔라나
    • 190,800
    • -1.4%
    • 에이다
    • 543
    • +0.74%
    • 이오스
    • 805
    • +2.81%
    • 트론
    • 163
    • +0%
    • 스텔라루멘
    • 132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00
    • +1.72%
    • 체인링크
    • 20,240
    • +3.58%
    • 샌드박스
    • 457
    • +3.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