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정태號의 과제는

입력 2012-02-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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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과 시너지 창출 최대 현안 …서울銀 출신 달래기도 과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내정자가 김승유 회장 못지 않은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승유 회장이 금융권 1세대로서 입지전적의 길을 보여준 탓에 하나금융의 새 회장에게 쏠린 관심은 이와 비례한다. 정치적 외풍, 내부결속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며 새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그의 최대 과제인 셈이다.

물론 하나은행 내에서의 그의 평가는 높다. 김 내정자는 타행 출신임에도 행장에 이어 회장까지 올랐다. 그 만큼 조직을 아우르는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 2002년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할 당시에도 김 내정자의 존재감은 컸다. 서울은행 출신인 김 내정자가 하나은행 부행장으로 있었던 것이 조직통합의 밑거름이 됐다. 김 내정자는 평소 수첩에 조직원을 이끄는 아이디어를 빼곡히 적어두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외환은행에 통큰 양보…정치적 외풍 막아내야 = 최근 인수·합병(M&A)한 외환은행과의 문화적 차이를 좁히는 것도 그의 과제다. 그러나 외환은행은 5년 간 독립경영을 보장받았다. 큰 굴곡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이다. 오히려 외환은행 조직 추스르기는 김 내정자보다는 윤용로 외환은행장의 몫이 됐다.

이보다는 김 내정자는 시각을 안으로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나금융은 외한은행을 인수하면서 행명 유지, 임금 체계 유지 등 통큰 양보를 했다. 하나금융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출신 이외에 서울·보람·충청은행 출신들이 못내 섭섭한 감정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서울은행 출신들의 불만이 높을 수 있다. 지난 2002년 서울은행 인수에 뛰어든 기관은 15개였다. 정부의 부실은행 떠넘기기로 인수한 충청은행이나 흡수 합병한 보람은행과 달랐다. 당시에도 대등 합병을 원칙으로 했다. 서울은행 출신으로써는 모든 것을 보장받은 외환은행 직원들이 부러울 만도 한 것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높은 연봉과 조직 내 위치를 유지하는 외환은행 직원과 달리 합병 이후 서울은행 출신이 이보다 낮은 대우를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며 “앞으로 생길 불만들을 잠재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올해 총·대선 이후 생길 정치적 외풍도 돌파해야 한다. 그러나 내부 출신이 회장이 된 만큼 외환은행 인수 특혜 의혹은 눈덩이 구르듯 커질 가능성은 낮다. 더욱이 투쟁의 주인공이었던 외환은행이 빠졌다.

한 시중은행장은 “론스타의 먹튀나,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지분 불법 매각 같은 이슈는 주체였던 외환은행 구성원들이 빠진 만큼 그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해외네트워크 재건, 개인·기업 시너지 창출 필요= 경영적으로는 김승유 회장이 힘을 쏟았던 해외 네트워크 재건이란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김승유 회장은 물러난 이후에도 해외 네트워크 재건과 관련해서는 일정 고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인수한 미국 교포은행인 새한뱅콥 이외에 다른 교포은행 인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트릭스 체제 안에서 하나은행의 개인금융과 외환은행의 기업금융 간에 시너지 창출도 경영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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