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가계 실질 소비지출 ‘마이너스’로 전환

입력 2012-02-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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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소비지출이 10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88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했다. 이 중 근로소득이 7.7%, 사업소득은 6.2%, 이전소득은 12.1%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38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4.6%), 오락·문화(-2.5%), 교통(-0.7%) 등은 감소했지만 음식·숙박(6.4%), 의류·신발(6.0%) 등은 늘었다.

특히 물가를 반영한 실질 기준으로 소비지출은 0.8% 감소해 2009년 2분기(-1.2%) 이후 10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고물가로 소비에 쓴 돈은 많았으나 실제 소비한 양은 적었다는 의미다.

가령 4분기에 식료품·비주류음료에 34만7000원을 써 전년 동기보다 지출이 3.8% 늘었으나 실질 기준으로는 1.5% 감소했다. 이는 물가가 올라 식료품과 음료에 쓴 돈은 늘었으나 정작 먹고 마신 양은 줄었다는 뜻이다.

소득에서 조세, 연금 보험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4분기 318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늘었다. 흑자액은 80만원, 흑자율은 25.2%였다. 처분 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74.8%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포인트 내렸다.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를 보면 소득은 5분위 증가율이 8.4%로 1~4분위 증가율(6.1~7.2%)보다 높았다. 소비지출은 1, 3분위에서 5.9%, 5.0% 증가해 나머지 분위(1.0~3.6%)보다 지출이 컸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월평균 가계소득은 384만2000원으로, 소비지출은 239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8%, 4.6%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식료품비 지출이 7.1% 증가했고, 월세 급등세 영향으로 주거비 지출도 5.5% 올랐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면서 통신비도 3.1% 증가했다. 반면 교육비는 0.7% 감소했다.

가구 흑자액은 72만7000원으로 전국 단위로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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