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DNA' 삼성, 새로운 10년 향해 '스마트혁명' 시동

입력 2012-02-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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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TV의 메인 페이지인 '스마트 허브'
“스마트 혁명이 본격화 됐다. 이제 새로운 10년을 향한 첫 출발이다.”

지난달 18일, 삼성 계열사 신임 임원 300여 명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과 함께 진행된 만찬 자리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만찬에서 임원들은 스마트 혁명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임원으로 새출발하는 만큼 그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

스마트 혁명의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DNA를 전 세계인의 생활 속으로 널리 퍼트리고 있다. TV와 스마트폰, 가전, 반도체에 이르기 까지 스마트 시대의 모든 제품을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시대의 총아로 우뚝 선 것은 IT업계 지각변동에 누구보다 빨리 대응한 결과다. 지난해 전자·IT업계의 큰 변화속에서 상당수 IT기업은 적자를 내고 구조조정을 겪었지만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항상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품질경영은 오랜 삼성전자 핵심 원칙 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DNA 확보를 통해 스마트 혁명기의 최강자로도 우뚝서고 있다.

◇스마트TV 제대로 키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하는 초격차를 벌리며 이미 TV시장의 확실한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23.6%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무려 6년 연속 1위다.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최대인 26.2%의 점유율을 올렸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판TV 23.8%, LCD TV 23.0%, LED TV 26.8%의 점유율로 각각 1위에 올랐으며, 3D TV에서도 3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과 고객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 극대화에 주력했다.

북미·유럽과 같은 선진시장에서는 스마트, 3D 기능이 포함된 프리미엄 스마트TV D7000시리즈와 D8000시리즈를 앞세운 프리미엄 마케팅 ‘7080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성장시장에서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과 고부가가치 스마트TV 위주의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시장 리더십을 구축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해 평판TV 판매 목표치(5000만대) 중 50% 이상을 스마트TV로 달성한다”고 밝히는 등 스마트TV를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가 최근 국내 출시한 2012년형 스마트TV는 이달 말 미국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유럽 등 주요 지역에 선보일 예정이다. 55인치 기준으로 국내 출시가격이 500만원대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음성과 손동작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대형 화면에 최적화된 콘텐츠, 두 배로 향상된 TV 하드웨어 성능, 포스트 미니멀리즘 프리미엄 디자인까지 탑재됐다.

특히 ‘스스로 진화하는 TV’란 컨셉을 통해 매년 TV의 핵심 기능을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명함 정도 크기의 ‘에볼루션 키트’를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프로세서 및 핵심 하드웨어 기능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매년 새로운 서비스를 불편없이 즐길수 있게 된다.

▲갤럭시 노트
◇스마트폰 1위 확고히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삼성전자는 9740만대로 업계 최고다. 삼성전자가 연간 기준으로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애플은 9300만대, 노키아는 7730만대를 기록했다.

닐 모스턴(Neil Mawston) SA 전무이사(Executive Director)는 “애플이 분기별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삼성전자는 20%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올리며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리더가 됐다”며 “삼성은 현재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의 쌍두마차 레이스에서 애플과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1위 달성이 갖는 의미는 크다. 2년 전 아이폰 쇼크로 휘청였지만 발빠른 대처와 기술력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세계 30여개국 이상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유럽, 선진 시장 대부분에서 스마트폰 1위 또는 휴대폰 전체 1위다.

특히 퍼스트무버로의 변화를 알린 갤럭시노트를 중심으로 올해 갤럭시탭2, 갤럭시S3 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굳건히 한다는 각오다.

◇SW·디자인·특허에도 스마트DNA 녹인다= 스마트시대의 절대 강자가 되기 위해선 하드웨어 경쟁력에 소프트웨어(SW), 디자인, 인문학적 상상력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돼야 한다. 체계적인 인력 양성과 특허전쟁에 대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미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와 OLED 등 자체 부품 개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 보다 빠른 제품 개발과 출시가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최근 소프트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소프트웨어 인력은 2만명 정도. 인도 출신 개발자만 해도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직군을 신설,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소프트웨어 직군을 별도 선발하는 등 소프트 파워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 DNA는 특허와 디자인에서도 잘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내에서 총 4894건의 특허를 출원, IBM에 이어 2번째로 최다 특허 출원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자체 확보한 특허권은 경쟁자를 공격하는 무기가 되기도 하고 다양한 협상카드로도 쓰일 수 있는 핵심 자원이다.

그 동안 특허 취득과 관리에 치중했던 삼성은 애플의 스마트폰 공세 이후 보다 공격적 대응으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해 나가겠다”며 특허관련 소송에서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삼성 스마트기기 강점 가운데 하나는 디자인이다. 사내 디자인경영센터 직원 중 인문학 전공자들은 전체의 15%가 넘는다. 철학, 동양사학, 어문학, 사회학 등 전공 분야도 제각각이다. 다양한 지식을 융합한 창의적 디자인을 위한 것이다. 미관은 물론이고 최고의 사용자환경(UI), 경험(UX)을 위해서도 디자인 중요성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12’에서 금상 2개를 포함해 총 44개를 수상, 올해 출품 회사 중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제정된 유럽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최근 출시됐거나 또는 3년 이내에 출시 예정인 제품의 디자인, 소재 적합성, 혁신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상이다.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을 맡고 있는 윤부근 사장은 “수상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과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실내외에서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는 기능과 제균과 청정·가습·제습 기능도 갖춘 '스마트 에어컨Q'
◇생활가전에도 융합되는 스마트DNA= 삼성전자는 TV와 휴대폰에 이어 가전제품 부문도 전세계 1위로 성장시키기 위해 올해 스마트 DNA를 갖춘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단행된 조직개편으로 가전제품 수장 역할을 맡은 윤부근 사장 지휘에 따라 올해 가전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비 15% 성장시킨다는 구체적 목표도 내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사업을 1위로 일군 윤부근 사장이 가전부문까지 맡게 돼, TV를 세계 수준으로 올린 DNA를 가전부문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가전 부문을 1위로 올릴 수 있도록 대내외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올해는 1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달 출시한 ‘스마트 에어컨Q’는 스마트폰으로 실내외에서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는 기능과 제균과 청정·가습·제습 기능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지난해 제품에 비해 스마트 기능도 강화해 제품 본체 상단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실내 사진을 사용자의 휴대폰으로 받아 실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목표전력량을 설정하고, 사용한 전력량과 남은 전력량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식재료 준비부터 요리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삼성 지펠 스마트 오븐’도 지난 19일 출시했다. 스마트폰 지펠 오븐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160가지 요리법을 검색해 전송하면 온도와 시간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식재료만 넣고 조리 버튼을 눌러 비교적 손쉽게 요리를 할 수 있다.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삼성 스마트 가전을 통해 소비자에게 가사의 모든 단계에 걸친 편리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비자의 식생활에 편리함을 더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가전 전략은 ‘가전과 IT의 융복합’으로 요약할 수 있다. 냉장고는 대화면 LCD를 통해 온 가족이 감성적 콘텐츠(일정, 메모, 앨범 등)를 공유하며 새로운 대화의 창을 형성한다. 세탁기와 에어컨은 상황에 따라 원격에서도 제어가 가능하다. 로봇청소기는 청소를 넘어 안심이란 가치를 제공하고 오븐은 초보자도 쉽게 요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을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을 도와주는 가전에서, 삶을 더욱 똑똑하게 영위해 나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가전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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