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코스트너 "휴스턴, 제가 예쁘나요, 나를 좋아할까 걱정해'

입력 2012-02-19 11:30 수정 2012-02-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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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전설' 휘트니 휴스턴 장례식 엄수 ... 부친 묘소 옆 영면

▲온스타일
'팝의 전설' 고(故) 휘트니 휴스턴(48)의 장례식이 18일(현지시간) 그의 고향인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뉴호프 침례교회에서 가족과 친지, 톱스타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장례식은 성가대의 합창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가 나직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흰 장미와 자주색 백합에 뒤덮인 휴스턴의 관이 식장에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됐다.

장내가 조용해지자 조 카터 목사는 "비통한 마음 금할 길 없지만, 신의 가호 속에서 휴스턴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우리 모두 이곳에 모였다"며 장례식의 시작을 알렸다.

영화 '보디가드'에 함께 출연한 케빈 코스트너는 추모사에서 촬영 당시만 해도 휴스턴이 "`제가 잘 하나요? 제가 정말 예쁘나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까요?'라며 걱정했다"며 세기의 스타가 되기 직전 휴스턴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자신의 위대함에 대한 부담감을 끝내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고 애통해했다. 휴스턴을 가수로 발탁한 음반제작자 클라이브 데이비스는 "휴스턴의 목소리를 만나기 위해 평생을 기다렸다"며 완벽에 가까웠던 가수를 떠나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어머니 시시 휴스턴은 추모 편지에서 "네가 태어났을 때 너와 함께 오래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신에게서 들은 사실을 네게 한 번도 얘기하지 못했다"며 "너무나 예쁜 꽃을 주시고 48년간 가꿀 수 있도록 해준 데 대해 신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편지는 "내 예쁜 딸아, 이제 평화롭게 쉬렴...엄마가."로 끝을 맺었다.

시시 휴스턴은 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장례식장에 입장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또 장례식 내내 손녀이자 휴스턴의 딸인 바비 크리스티나(18)를 끌어안고 오열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전 남편인 바비 브라운도은 장례식장에 왔지만 금세 자리를 떴다. 그는 보안요원이 자신을 앞 자리에 앉지 못하도록 하자 화가 나서 식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에 열린 교회 주변에는 뉴저지는 물론 워싱턴과 플로리다 등지에서도 많은 팬이 몰려들어 스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식장에는 미리 초대받은 사람들만 입장이 가능했고 장례식장 주변 도로는 철저하게 통제됐다.

워싱턴에서 왔다는 바비 브룩스는 "장례식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휴스턴의 삶을 축복하러 왔다. 그녀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노래하고 춤추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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