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휩쓰는 대선폭풍] ⑦-1 멕시코 첫 여성 대선 후보 파란 일으킬까

입력 2012-02-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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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회를 끝으로 시리즈 마무리합니다)

멕시코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까.

오는 7월1일 대선을 앞두고 공공교육부 장관과 사회개발부 장관을 지낸 호세피나 바스케스 모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5일 집권여당 국민행동당(PAN)의 대선후보에 뽑혔다.

그는 후보 경선에서 노동시장 유연화와 석유산업에 대한 외자 유치 등을 주요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며 여성‘바람’을 일으켰다.

그는 경선 승리 이후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스케스 모타는 그의 여성성이 대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등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PAN의 대선 후보로 당선되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역시 올해 대통령 투표에서 낮은 여성 투표율이 변화할 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률과 식자율(국민중 글을 아는 사람들의 비율)의 성별 격차가 사라지면서 여성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성 한 명 당 출산율은 1960년 6명에서 현재 2명으로 감소했다.

멕시코 여성의 3분의1은 직업에 종사하고 있어 사회 참여율이 높아졌다.

멕시코의 의회에서 여성 비중이 높다는 사실도 바스케스 모타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석의 4분의1은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보다 높은 수준이고 브라질의 두 배에 달한다. 브라질은 2010년 여성 대통령을 선출했다.

여론조사기관 미토프스키에 따르면, 바스케스 모타를 지지하는 여성의 수는 남성의 5배에 달한다.

민주혁명당과 제도혁명당 등 야당은 여성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PRI의 대표 엔리케 페나 니에토 전 멕시코주지사는 2012 멕시코 대권 후보에 나서 여성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최근 여성 비하 발언으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로페즈 오브라도르 민주혁명당(PRD)의 후보는 ‘사랑스러운 민주당’이라는 이미지를 주려 노력했지만 여성의 지지를 얻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두 당의 지지자들은 남성이 대부분이다.

다만 이같은 여성 지지율이 대통령 당선 여부를 좌우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바스케스 모타의 지지율은 중도주의 집권당인 제도혁명당(PRI)의 대선 후보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멕시코주 주지사에 20% 가까이 뒤진다.

PAN은 멕시코인들로부터 11년 집권 기간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범죄율이 증가하면서 지지율를 잃었다.

현 정부가 벌인 ‘마약과의 전쟁’으로 4만8000여명이 목숨을 잃는 등 치안 불안이 계속 되면서 집권당은 대선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1953년 처음으로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멕시코 여성의 투표율도 남성에 못 미친다.

젊은 세대의 지지율도 대선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제도혁명당과 민주혁명당의 낙태 정책은 젊은 세대들을 끌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해 이들이 투표에 얼마나 참여하는 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의 투표율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멕시코 대선에서는 폭력사태의 발생을 막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과거 대선 후보가 암살당하고 투표자들이 사라지기도 했다.

오는 7월1일 치러지는 멕시코 대선에서도 격렬한 폭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과의 관계 변화에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다.

미국은 멕시코 안데스 지역에서 ‘마약 무력 차단 프로그램’을 통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마약을 제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으로 반입되는 마리화나, 엑스터시의 주요 생산국이고 코카인 생산의 70~90%를 미국으로 보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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