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김부선 "눈물나게 혼내준 정을영 감독에 고마워"

입력 2012-02-1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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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배우 김부선이 '천일의 약속' 정을영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부선은 14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나는 참 쉽게 배우가 됐다"는 말로 운을 뗐다.

명품 콤비 김수현-정을영의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여주인공 수애의 어머니 역할로 출연한 김부선은 당시 촬영 현장에서 전에 없이 고초를 겪었다.

김부선은 "과거에는 대사를 외우지 않고 후시녹음을 했기 때문에 감정만 익히고 연기에 임했다"면서 "'천일의 약속' 첫 촬영에도 대사를 외우지 않고 갔다가 정을영 감독에게 호되게 혼이 났다"고 전했다.

당시 정을영 감독은 평소 '칸 영화제에 가겠다'고 호언장담하던 김부선에 대해 "그렇게 해서는 칸에 못 간다. 내가 김부선씨와 (작품을) 안 찍은 이유가 있다. 이런 식으로 할 거냐"며 지적했다.

김부선은 "후배 연기자, 스태프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혼이 났지만 기쁘고 감사했다"면서 "지금까지 감독들은 누구도 그렇게 혼내지 않았다. (그들은 내게) '잘한다'고만 하고 다음부터는 나를 찾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이날 자신을 발탁해 준 정을영 감독에게 영상편지를 통해 인사를 전하고 "더 약한 사람들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미모의 비결에 대한 질문에 "1회 4만원짜리 레이저"라면서 "오늘 기미, 다크서클 등을 지우는 레이저를 맞고 왔다. 총 12회 끊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강심장'에는 김부선을 비롯해 배우 김다현, 신다은, 서지혜, 김주희 SBS 아나운서, 레이디스붐으로 뭉친 레인보우 지숙, 에이핑크 보미, 걸스데이 민아, 달샤벳 수빈 등이 출연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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