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하이닉스 날개' 달다

입력 2012-02-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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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동 대표이사 선임…제2의 비상

하이닉스반도체가 SK 날개를 달고 새 도약 채비를 갖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 회장의 오너십을 통해 하이닉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분위기 쇄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14일 오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태원 회장과 권오철 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선임이 유력하다. 하이닉스는 지난 13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정관을 변경해 대표이사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최 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기 위한 준비작업은 모두 마친 셈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올해를 ‘글로벌 성장의 원년’으로 정하는 등 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최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하이닉스는 위기에도 강해질 수 있는 체력을 갖출 전망이다.

반도체 산업은 실적의 기복이 심하고 대규모 투자를 요구한다. 지난해 D램 가격이 원가 이하에 팔리며 제조사들은 수익성 악화의 고통에 시달렸다. D램 비중이 70%에 달하는 하이닉스도 지난 2010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지난해 3, 4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하이닉스가 실탄 지원을 할 수 있는 든든한 주인을 만났다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번 돈으로만 투자를 이어간다면 지금 처럼 반도체 불황기에는 투자를 축소해야한다. 하지만 안정적인 대주주가 있는 상황에서는 과감한 투자로 점유율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과 높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것도 경쟁사들이 움추릴 때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덕분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는 회사의 정상화는 물론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4조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더해서 최대 5조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D램 사업에 치중해 온 하이닉스의 체질 변화를 위해 낸드플래시는 물론, 비메모리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세계 2위 메모리 업체에 만족하지 않고 1위 삼성전자와의 본격적인 경쟁도 불사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반도체 사업은 치열한 영역으로 대규모 투자와 대주주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가 중요한데 과거 대주주의 후원 없이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강력한 후원의지가 있는 SKT를 대주주로 맞이한 만큼 하이닉스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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