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레드소울, “아시아의 심장을 울릴 ‘소울’ 레전드가 돌아왔다”

입력 2012-02-14 10: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눈빛만 봐도 통하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 팀워크만큼은 우주 최강

(사진=내추럴사운드)

무심결에 올린 UCC 하나에 아시아가 들썩였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 곳곳에 팬들이 현지에서 공연을 열어달라며 러브콜을 쏟아내고 있다. 기다리다지친 현지매체는 그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아왔다. K팝 아이돌그룹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이 입을 모아 외치는 이름은 ‘레드소울’. 한국 가요계에서 모험이 될 수 있는 정통 알앤비 소울로 승부에 나선 3인조 보컬 그룹 ‘레드소울’(RED SOUL·사진 왼쪽부터 이하늘이, 황태익, 김기현)이 2012년 정규 앨범 ‘있어줘…’를 들고 출사표를 던졌다.

‘레드 소울’이라는 팀명으로 정규앨범을 내기까지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부천 중원고등학교 선후배 출신인 황태익, 이하늘이, 김기현은 10대때 비공식 보컬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했던가. 아카펠라 그룹 ‘리마인드’를 거쳐 정통 알앤비 소울을 지향하는 ‘레드소울’까지 9년을 함께 하며 입을 맞춰왔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정말 전설적인 그룹이 있다’길래 물어물어 찾아 들어간 동아리가 지금의 ‘레드소울’로 이어졌어요. 고등학교때 함께 활동하던 선후배 중 유독 마음이 잘 맞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은 멤버들이 지금의 ‘레드소울’이 된 셈이죠.”(황태익)

‘레드소울’의 전신격인 ‘리마인드’는 내로라할만한 그룹들의 커버그룹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아카펠라를 무기로 1000회를 훌쩍 웃도는 무대에 올라 관객과 호흡해왔다. 제 이름을 내건 곡은 한 곡도 없었지만 유명세만큼은 어느 보컬 그룹에 뒤지지 않았다. 재야에 묻혀있는 고수였던 셈이다.

“무대에는 많이 올랐지만 우리 이름을 건 곡이 아니잖아요. 갈증이 있었죠. ‘레드소울’로도 싱글 앨범 두장을 냈지만, 이번 정규앨범과는 달라요. 이번에 발매한 ‘있어줘…’는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음악, 우리의 색깔을 눌러 담은 첫번째 앨범이에요.”

이번 앨범에 담긴 12개 트랙 중 인트로, 연주버전 등을 제외한 8곡은 가사부터 최종 믹싱 작업까지 하나하나 세 멤버의 손길이 닿아있다. 지난 9년 동안 틈틈이 작업해뒀던 수많은 곡 중 추리고 또 추려 골라낸 노른자위들이다.

특히 5번트랙 ‘김기사’는 김기현의 자전스토리가 배어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처음 만난 날 사랑에 빠진 남자의 달콤하고 간지러운 고백이 담긴 ‘김기사’는 김기현이 군복무시절 만든 곡이다. 생활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명은 팀에서 운전을 담당하고 있는 김기현의 별명이다.

“제가 좋아하던 여자와의 추억을 담아서 만든 곡이에요. 오랜 시간 친구로 지냈는데 결국 고백은 하지 못하고 혼자만 간직했던 마음을 쏟아낸 곡이죠. 이 곡을 그 친구와 같이 듣기도 했는데 본인은 자기 이야기인줄 지금도 몰라요.”(김기현)

비단 ‘김기사’ 뿐만이 아니다. 아직 앨범에 담지 않은 미발표곡 중에는 더 애잔하고, 더 깊은 울림이 느껴질 명곡들이 대기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은 바쁘게 앨범을 발표하며 자식같은 곡들을 자랑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아직 못 보여드린 곡이 정말 많아요. 좀 더 섬세한 감성을 담기 위해서 수정에 수정을 거치면서 발매일을 기다리고 있어요. 앞으로 3, 6, 9, 12월 등 3개월씩 간격을 두고 싱글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에요. 정규앨범은 1년에 한번 정도는 선보일 예정이고요.”(이하늘이)

해외진출 계획도 탄탄히 세워뒀다. 3월 말부터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본격 진출한다.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기회도 마련하려고 한다. 보이는 음악이 대세라지만 음악적인 행보의 변화는 없다. 화려한 음악에 길들여진 아시아 음악팬의 입맛을 ‘레드소울’의 진한 울림으로 돌려놓을 각오다.

“저희가 아이돌은 아니잖아요. 아이돌 그룹과는 음악도 무대도 달라요. 처음에는 낯설 수 있겠지만 ‘레드소울’의 노래를 듣는 분들의 가슴을 진하게 울려드릴 자신은 있어요. 우리 음악을 제대로 들어보고 평가해줬으면 좋겠어요.”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26,000
    • +0.63%
    • 이더리움
    • 5,097,000
    • +1.17%
    • 비트코인 캐시
    • 604,500
    • -0.98%
    • 리플
    • 693
    • +0%
    • 솔라나
    • 210,700
    • +3.08%
    • 에이다
    • 587
    • +0.51%
    • 이오스
    • 924
    • -1.39%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100
    • -0.71%
    • 체인링크
    • 21,400
    • +1.57%
    • 샌드박스
    • 539
    • -0.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