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협상이 8일(현지시간)로 다시 연기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넬리 크뢰스 유럽연합(EU) 디지털 담당 집행위원은 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더치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유로 붕괴를 이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크뢰스는 “한 나라의 유로존 탈퇴가 다른 나라의 이탈을 이끌어 유로 붕괴를 초래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로 유로에 미치는 파장은 위기가 발발한 1년 6개월 전에 비해 작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우리의 관심사”라면서 “유로는 이전보다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BBC에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긴축 재정안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러나 전일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가늠할 수 없는 결과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유도하는 것에 일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트로이카’와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대한 협상을 재개한다.
에발겔로스 베네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협상이 매우 어렵다”며 “한 부분에 합의를 이끌어내면 다른 문제가 따라온다”고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민간채권단과 국채 교환 손실분담(PSI)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