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무역협회장 연임할까?

입력 2012-02-02 11:03 수정 2012-02-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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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측근" 부정적 여론…"수출기업 회원사 대변 오너 회장 체제 바람직"

사공일(72·사진) 한국무역협회 회장의 연임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임기를 1년여 앞둔 이명박 대통령이 정권 말기 측근인사 챙기기에 나선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

특히 회원사들과 업계에서는 ‘낙하산 인사’가 아닌 업계의 현실과 이익을 대변해줄 수 있는 인사가 무역협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오너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공 회장 재임 3년 동안 협회 발전을 위한 역할과 활동에도 부정적인 평가가 제기되고 있어 연임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공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참석한 다보스포럼과 EU·OECD 사무국 등의 방문을 마친 후 귀국, 연임 등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협 안팎에서는 사공 회장이 연임을 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연임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불과 1년여 앞둔 상황에서 대표적인 MB맨으로 평가되는 사공 회장이 연임하려고 하겠느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사공 회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강만수·곽승준·유우익 등과 함께 대표적인 MB 경제브레인으로 분류된다. 현 정부 출범이후에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맡으면서 이 대통령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이 대통령과 동시대(1970~1980년대 개발시대)를 함께 경험한 사실은 이 대통령과의‘코드’가 맞는 계기로 작용, 현 정부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풀이된다.

사공 회장이 지난 2010년 개최된 서울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무협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업계의 요구가 이제는 낙하산 인사가 아닌 회원사 출신의 오너 회장을 원한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무역업계 한 관계자는 “경제단체로서 정부와 협력관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무역 2조 달러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정권을 통한 낙하산 인사가 아닌 업계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해줄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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