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165조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5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83%, 전분기보다는 24.54% 늘어났다. 4분기 매출액도 전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61%, 12.98%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65조원, 영업이익 16조25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매출 154조6000억원, 영업이익 17조29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50-15(매출 150조-영업이익 15조원 이상)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는 유럽 재정위기와 PC수요 둔화, 상반기 일본 지진, 하반기 태국 홍수 영향 등 IT 수요 약세로 IT업체 대부분이 실적 악화로 고전했다.
이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원가 경쟁력과 시장지향적 마케팅·SCM 역량 등 핵심 경쟁력에 기반해 매출은 전년 대비 7% 성장하고 이익은 전년대비 불과 6% 감소하는 등 차별화된 성과를 달성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1회성 기타 영업손익을 제외한 순수 사업부문 영업이익 규모도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4분기 환율의 영업이익 영향은 약 6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과 평판 TV 등 주력 세트 사업은 성장과 수익성 제고로 전사 수익 기반이 강화됐으며 부품사업은 신성장동력 등 수익원을 다변화해 IT수요 회복시 큰 폭의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
반도체는 성수기 수요 약세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 중심 믹스 개선과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해 견조한 수익성을 창출했다.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은 견조한 OLED 실적 속에서 LCD TV 패널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제 사업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IT경기 악화와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통신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풀라인업 전략하에 갤럭시 S2 가 인기를 끌었고 갤럭시 노트가 신규시장 창출을 선도하는 등 실적 강세가 지속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15조원, 디스플레이 패널 6조6000억원, R&D센터 건립, 해외 사업장 캐파 증설 등 총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반도체 13조원, 디스플레이 패널 6조4000억원 등 총 23조원의 투자규모 보다 소폭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