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휩쓰는 대선 폭풍] ④-1 佛 대선 레이스 개막...올랑드 약진 속 사르코지 절치부심

입력 2012-01-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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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사회당(PS)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프랑수아 올랑드.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재선을 노리고 있다.

세계 5위 경제대국 프랑스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오는 4월22일 1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들이 3개월에 걸친 표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5월6일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작년 10월 사이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대표 마린 르펜 후보가 사르코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대표 마린 르펜 후보.

그 밖에 중도성향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와 도미니크 드 빌팽 공화국연합(RPR) 후보, 에바 졸리 녹색당 후보가 하위권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사르코지와 올랑드 양자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 사태가 심화하면서 르펜이나 바이루, 좌파당의 장루크 멜렌천의 막판 선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르코지의 지지율은 올들어 지난해 12월의 26%에서 23.5%로, 올랑드는 31.5%에서 30%로 각각 떨어진 반면 유로화를 반대하는 르펜의 지지율은 3.5%포인트 상승한 17%까지 올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단연 사르코지 대통령이다. 그는 올랑드에 비해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재선을 확언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입소스가 실시한 맞대결 여론조사에서 올란드는 59%, 사르코지는 41%의 지지율을 보였다.

일요신문 르 주르날 뒤 디망슈가 지난 8일 실시한 맞대결 조사에서는 사르코지는 46%, 올랑드는 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올랑도의 지지율이 1위를 고수하면서 17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프랑스의 대선 승리의 요점은 ‘경제’다.

재정위기 사태에다 신용등급 강등이 겹치면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경제 성장을 이룰 후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랑드는 지난 1997년에서 2008년까지 11년간 사회당 대표를 지내면서 온건한 중도파라는 ‘소박한 정치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돈과 여성 추문이 없어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도 쌓았다.

올랑드 후보는 사르코지 정부가 비용 절감 명분으로 줄인 6만명의 교원을 충원하고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시장 안정을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시장 개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경제 성장 없이는 2013년까지 GDP 대비 재정적자 3% 이하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긴축 보다는 경제 성장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한다는 입장이다.

올랑드는 이민자들에게 투표권을 허용하고 동성 결혼과 마리화나를 합법화를 주창하면서 젊은‘보보스족’의 지지를 얻고 있다.

올랑드는 그러나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국정 경험이 없고 국제사회의 인지도가 낮다는 사실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르코지는 지난 2007년 내세운 대선 공약을 전반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 해결사로 국제사회에서 프랑스의 위상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EU 신 재정협약 체결을 주도하며 유럽에서 역할을 강조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르코지는 S&P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와 신평사에 대한 국가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숙제가 될 전망이다.

그는 이 외에도 이민통제 정책 강화, 토빈세 신설, 교육제도 개편 등 개혁 정책을 내놓으면서 좌파와 우파 지지세력을 모두 노리고 있다.

르펜 후보는 유로화가 프랑스의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면서 기존 프랑화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S&P의 등급 강등에 따른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 용어설명

보보스 (부르주아스 보헤미안스, Bourgeois Bohemians)

정신적으로 히피의 자유주의를 지향하면서 현실 생활은 여피의 실리를 추구하는 새로운 청년 귀족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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