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도 장악한 '우먼파워'

입력 2012-01-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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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여성인재 두각 나타내…공모펀드 매니저 중 15% 차지

금융투자업계에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여성의 강점인 섬세한 감성은 물론 성별과 관계없는 실력을 갖춘 여성 인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운용자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6일 가치(Value)주식운용본부장에 민수아 펀드매니저를 임명했다. 지난 2009년 승진한 김유경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에 이어 자산운용업계 두 번째 여성 임원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 초 기준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공모펀드 매니저 590명 중 여성 매니저는 90명으로 전체의 15.3%를 차지한다. 여성 펀드매니저 비중은 2010년 1월 10.2%, 2011년 1월 13.1%로 꾸준히 늘고 있다.

양적인 성장은 물론 활약도 눈부시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부터 펀드매니저로 활동한 ‘1세대’ 원주영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1팀장, 박인희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여전히 현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고, 이은영 동양자산운용 리서치팀장 겸 혼합형 펀드매니저의 명성도 높다.

‘자본시장의 최전선’ 운용업계뿐 아니라 ‘증권사의 꽃’으로 불리는 리서치 분야에서도 여성 연구원의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4명 중 1명이 여성이다. 금투협 조사결과 10대 증권사 소속 연구원 558명 가운데 여성은 140명으로 전체의 25.1%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체 71명 중 여성 25명(35.2%)으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미래에셋(33.3%), 삼성(31.1%), 하나대투(30.0%) 순이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작년 말 이원선 퀀트 애널리스트를 리서치센터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윤서진 전 리딩투자증권 센터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리서치센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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