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기름값 '들썩'

입력 2012-01-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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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만에 다시 상승 반전…명절 앞둔 서민들 '고심'

최근 국내 기름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설을 앞둔 서민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 보다 리터당 54.6원 오른 928.2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가격 상승폭은 주간 정유사 공급가를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래 최고치다. 자동차용 경유 공급가도 리터당 49.1원 상승한 1012.2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두바이유가 최근 2개월 만에 110달러 선에 근접하고, 환율 강세 등 가격 상승 압박 요인들이 많아 공급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국 주유소의 판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보다 리터당 5.7원 상승한 1939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10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자동차용 경우도 리터당 3.9원 상승한 1787.4원을 기록하며 6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특히 서울지역 기름값은 지난 10일 전날 대비 리터당 13.5원의 상승폭을 보이면서 지난주 전국 기름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는 지난해 7월13일의 리터당 15.4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명절인 설을 앞뒀다는 점도 기름값 상승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보통 명절 연휴를 앞두고선 기름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주유소들의 기름값 상승폭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커진다. 실제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서울지역 기름값은 급상승했다가 연휴가 끝난 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이번 설 연휴가 껴있는 이번주와 다음주 역시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 기름값 상승세와 함께 이번 설을 맞는 서민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한편 지난해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이었음에도 소비량은 1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929.26원으로 전년 대비 12.8%나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통휘발유 가격은 2008년 1692.14원, 2009년 1600.72원, 2010년 1710.41원 등이었다.

지난해 1~11월 일평균 국내 판매량은 18만9707배럴(bbl)로 1997년 19만5501배럴 이후 14년 만에 최대 소비량을 나타냈다. 기름값이 최고 수준을 기록해도 소비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량이 최대 규모를 나타낸 건 서서히 오르는 기름값 특성 때문”이라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대중교통 이용보다는 비싼 기름값을 내더라도 자가 운전을 선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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