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아프리카] 1-② 남아공의 떠오르는 ‘뉴 리치’에 주목하라

입력 2012-01-06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유층의 40%가 흑인 신흥부호…남아공 내수 성장 이끌어

▲흑인 신흥부호들이 떠오르면서 남아공의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남아공 샌튼시에 있는 남성 명품업체 알프레드 던힐의 한 매장에서 점원이 고객에게 옷을 권하고 있다. 블룸버그

글로벌 기업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떠오르는 ‘뉴 리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 리치는 지난 1994년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이 끝난 후 남아공의 부유층으로 도약한 흑인 엘리트들을 가리킨다.

남아공 케이프타운대에 따르면 남아공의 소득 상위 10%에 속하는 부유층의 40%는 흑인이다.

케이프타운대 유니레버 마케팅연구소의 존 심슨 교수는 “아직 남아공의 빈부격차는 크지만 1세대 흑인 부자들의 출현은 전체 사회구조의 중요한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아공의 부자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순자산이 65만달러(약 7억5000만원)가 넘는 ‘최고 부자’ 그룹에서 흑인의 비율은 27%, 자산이 13만~65만달러인 ‘중간 부자’에서는 33%를 기록했다.

순자산이 1만3000~13만달러 수준인 ‘부자 진입’그룹에서 흑인의 비율은 49%에 달해 흑인 신흥부호의 빠른 성장을 시사했다.

뉴 리치의 부상에 지난 2007년부터 4년간 고액 납세자 수도 25% 증가했다.

흑인 신흥부호들은 25~49세가 70%에 이를 정도로 젊은 것이 특징이다.

케이프타운대에 따르면 이들 뉴 리치는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며 개인적 성향의 백인 부자와 달리 가족·친지나 친구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등 내수산업은 흑인 신흥부호의 부상에 견실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인 마틴 니들링은 “다른 신흥국 부호와 마찬가지로 남아공의 뉴 리치도 자신들이 구매하는 브랜드를 통해 사회적 지위를 과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까지 현지 자동차 누적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52만6223대에 달했다.

경영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남아공의 1인당 국민소득은 8000달러 수준으로 터키와 비슷하며 구매력을 갖고 있는 흑인 중산층이 빠르게 늘고 있어 글로벌 소매업체들의 주요 공략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326,000
    • -0.16%
    • 이더리움
    • 4,355,000
    • -0.77%
    • 비트코인 캐시
    • 814,000
    • +1.75%
    • 리플
    • 2,839
    • +0.04%
    • 솔라나
    • 188,900
    • -1.1%
    • 에이다
    • 564
    • -2.25%
    • 트론
    • 417
    • +0%
    • 스텔라루멘
    • 323
    • -1.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250
    • -0.44%
    • 체인링크
    • 18,820
    • -1.77%
    • 샌드박스
    • 178
    • -1.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