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FUN 동아리] 동부건설 농구동호회 레이커스

입력 2011-12-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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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을 깨우는 스포츠, 농구의 매력에 흠뻑"

“야성을 깨우는 스포츠, 승부욕을 자극하는 스포츠, 무엇보다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

동부건설 농구동호회 레이커스 회원들의 이구동성이다. 레이커스는 동부건설의 많은 동호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소속돼 있다. 농구를 좋아하는 직원들이 의기 투합해 삼삼오오 회원을 모아 시작한 것이 현재 소속 회원만 40명에 이른다.

각기 다른 부서에 소속돼 있음은 물론 이제 갓 입사한 신입사원부터 차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급으로 구성된 이들은 “부서와 직급을 떠나 농구공으로 하나 되는 시간이 더 없이 소중하다”고 입을 모은다.

레이커스의 첫 데뷔 무대는 2009년 9월. 15여개 회사가 참가한 IBK기업은행장배 직장인 농구대회였다. 갑작스런 현장행사와 수주 지원 등으로 많은 회원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선 2승 1패라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레이커스의 한 회원은 “준비 기간이나 선수 구성이나 모두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지만, 첫 출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참가한 모든 회사와 주최측에게 동부건설의 저력을 보여준 멋진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당시 대회를 회상했다.

레이커스의 저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치러진 제5회 춘계 직장인 농구대회에서는 예선리그 결과 디지털조선, SK C&C, 중앙일보, 넥슨 등을 차례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3월말부터 4월 내내 치열하게 진행됐던 예선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월요일마다 투지를 불사른 팀원들의 열정이 돋보인 경기였다. 비록 8강전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GM대우와 맞붙는 바람에 아쉬운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막판까지 총력을 다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대회 참가 외에도 레이커스는 그룹 내 계열사 동호회와 정기적인 친선경기도 갖고 있다. 동호회가 아니었으면 만날 접점이 없는 그룹 임직원들끼리 한 자리에 모여 유대감을 느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같은 동호회 내에서도 연구직, 영업직, 서비스직 등 다양한 소속이 모인 걸 보면, 그만큼 농구가 동호회원들을 묶어주는 하나의 공통분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진환 레이커스 회장은 “승률은 다소 저조하더라도 다 함께 뛰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연예인농구단이나 여성선수출신 팀원들과도 시합을 가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레이커스에는 프로 출신은 없지만 비평가 수준의 해박한 농구지식을 갖춘 직원에, 젊은 피를 무색케 하는 노장까지 골고루 포진해 있다.

나이·직급·실력을 떠나 도전정신에서 출발해 농구공 하나로 뭉친 이들의 우정은 각별하다. 플레이에 열중하다 보면 때로는 반말도 하고 소리도 지르며 거칠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농구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쌓은 인간관계는 업무로도 그 친밀한 협조가 이어져 성과로 이어진다.

레이커스 회원인 남종희 차장은 “직장에서 일 얘기만 하면서 삭막하게 대하는 것에 비해 정이 많이 쌓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동호회 활동 덕분에 운동과 친구, 가족을 얻는 1석3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많던 뱃살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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