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니, 삼성 S-LCD 지분 전량 매각

입력 2011-12-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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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마무리…LCD 합작 관계 8년 만에 청산

일본 소니가 삼성전자와 맺었던 LCD 사업 제휴를 8년 만에 청산한다.

소니는 삼성전자와 합작 설립한 S-LCD 지분을 내년 3월까지 삼성에 전량 매각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는 적자가 계속 되는 TV 사업의 비용 감축을 위해 이 같이 결정, 이로써 한일 전기 대기업 간의 제휴 관계는 8년 만에 마침표를 찍는다.

양사는 지난 2004년 4월 합작으로 S-LCD를 설립했다. 당시 소니는 세계 TV 시장의 절대 강자였다.

TV용 LCD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처가 필요했고 LCD 패널 시장 1위 삼성전자에 손을 내밀 이유가 충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에게 1위 자리를 뺏기고 불황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LCD TV 판매가 둔화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패널 공급은 과잉인 상태가 계속됐다.

삼성과는 TV 판매에서도 경쟁하고 있는만큼 계속해서 패널을 합작 생산할 이유가 없어졌다.

소니는 최근 TV 사업에서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자 세계 9개 생산 거점을 4개로 줄이고 위탁생산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S-LCD에 묶여 있는 지분을 매각하고 경쟁 입찰을 통해 더 저렴한 가격에 LCD 패널을 공급받는 게 수익성 면에서 유리하다고 소니는 판단했다.

소니는 지난 11월2일 실적 발표 시 2011년도에도 TV 사업은 1750억엔의 사상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룹 전체 실적도 900억엔 적자로 전망, 이로써 소니는 4년 연속 적자 신세가 불가피하게 됐다.

올해 TV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15만대 감소한 2000만대로 하향 조정됐고, ‘2012년 4000만대’로 잡았던 중기 판매 목표도 대폭 하향됐다.

소니는 패널 조달 비용을 줄여 2013년도에는 TV 사업을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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