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치킨은 배달?… 이젠 카페형이 대세

입력 2011-12-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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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전문점이 달라졌다. 배달 전문 소형 매장이 아닌‘카페’다. 외식문화의 급증으로 매장에 방문해 치킨을 주문하는 수요의 급증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지난 6월 말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치킨 브랜드는 204개, 매장 수는 1만8535개에 이른다.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의 시장규모는 약 5조원, 매장 수가 500개가 넘는 브랜드는 10개에 이르지만 그동안 치킨 매장은 소형 생계형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치킨 전문점이 고급화를 추구하며 카페형으로 변신해 외식시장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BBQ는 2009년 카페형 매장 390여개가 3년만에 650개로 증가했다. 또 최근 다른 형태의 대형 카페 매장인‘BBQ 4-컨셉 멀티 카페’를 오픈해 본격적으로 카페형 치킨 외식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치킨 배달 전문점이 생계형 창업자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과 다르게 카페형 매장은 안정적인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BBQ는 카페형 매장 창업 대상자를‘주식, 부동산이 아닌 안정적 고수익이 가능한 대체 투자처를 원하는 투자자’,‘월세이상의 임대수익을 원하는 점포 소유자’로 설명하고 있다.

또 창업자의 여유 시간을 보장한다는 점이 다르다. 근무스케줄 관리, 근태관리 등 직원관리에 노력이 필요하지만 점장, 조리장, 조리원 등 외식 전문인력 본사에서 공급받아 시간 활용이 탄력적인 것.

최근 급증하는 커피전문점을 창업자가 선호하는 이유로 여유 시간이 있다는 점을 드는 만큼 카페형 치킨전문점도 동일한 이유로 예비 창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배달 전문 매장은 조리, 배달 등 모든 매장운영을 창업자가 직접 해 육체적인 노동 발생하고 개인적인 여유시간이 부족한 편이다.

더불어 카페형 치킨점은 매출 확대 가능성이 큰 편이다. 전 시간대 판매가 활성화되고, 다채널 판매시스템(내점,테이크아웃,배달)으로 매출 확대를 노리는 것.

반면 배달형 치킨점은 오토바이 편도 10분 이내 거리라는 배달 가능한 지역의 한계를 명확히 가지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카페형 치킨전문점에서 나아가 고급화를 원하는 창업 수요를 위해 레스토랑형 치킨매장도 잇달아 늘어나고 있다.

레스토랑형 매장은 주로 유동인구가 많고 주요 핵심 상권 지역에 자리잡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주요 타깃층 20~30대 젊은층, 여성고객이며 이들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매장 인테리어 및 메뉴에 고급스러움과 건강함을 입혔다.

에땅의‘오븐에 빠진 닭’은 대표적인 레스토랑형 치킨전문점이다.‘치킨’을 소재로 요리화해 품격을 높였다는 것. ‘오븐에 빠진 닭’의 현재 매장은 150개로 올해 상반기 31개, 하반기 40개를 열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매출도 2009년 약 100억원, 2010년 240억원으로 200%가 넘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오븐에 빠진 닭’은 30평/50석 기준으로 일매출 150만원, 월매출 4500만원, 순이익 1065만원으로 예상된다.

에땅은 직영점을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상권 종로·강남지역에 출점시켜 브랜드 광고 및 홍보를 극대화 해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신 메뉴 및 이벤트 등 브랜드 운영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직접 테스트를 거쳐 실제 매장 운영에 반영한다.

가맹점 출점의 경우 중상급 이상 상권의 대로변 및 먹자 상권에 전략적으로 Dine-in 매장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오븐에 빠진 닭’은 카페로 전환하여 11시 이후 점심시간부터 오후 6시 이전 낮 시간대 판매가 가능해 매장 효율성이 높다.

업계관계자는 “2012년 외식시장은 프리미엄이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며 “매장 자체의 질과 제품의 격을 높여서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이 먹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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