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월 1회 이상 술마셔

소주·맥주 지난해 비해 소비 늘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 이상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신다고 밝혀 한국인의 음주 스타일은 예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주류산업협회가 전국의 성인남며 18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1년 한국인의 음주실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 76.7%는 월 1회 이상 음주를 하고 있었으며 이 중 남성 87.5%, 여성은 65.7%에 달했다.

전체 음주자는 2011년 76.7%로 전년대비 1.1% 소폭 증가했으나, 여성 음주자는 1.6% 감소했다.

류기목 연구원은 “월 1회 이상 음주자의 비율 증가는 ‘소주의 저도화’와 ‘막걸리 소비’ 증대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술을 마시는 이유로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절반이 넘었다. 한국인의 음주 유형은 ‘스트레스 해소형 53%’, ‘건강중시형 27%’, ‘애주가형 13%’, ‘개성 중시형 7%’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해소형과 애주가형은 전년대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개성 중시형은 증가하고 건강중시형은 감소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보통 ‘술’하면 가장 먼저 소주를(60.2%)를 떠올렸으며, 그 다음으로 맥주(28.8%)를 선태했다. 위스키와 와인, 탁주는 모두 1~3%대로 소주, 맥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기도를 보였다.

한편 소비자들은 한 달 평균 소주(360ml기준)는 약 5.8병, 맥주(500ml기준)는 약 7.2병, 탁주는(750ml기준) 약 2병 가량 소비하고 있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에 비해 소주와 맥주는 약 1%가량 소폭 증가한 것이며, 탁주는 약 4%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 주류 소비자가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찾은 주류로는 소주(47.8%), 맥주(35.5%), 탁주(3.9%)로 나타나, 최근 탁주의 약진이 두르러지고 있지만 여전히 소주와 맥주가 주류 소비의 주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응답자들은 소주의 적정 알코올 도수로 19.15도로 답해 전년에비해0.06도, 재작년에 비해서는 0.09도 하락해 소주의 저도화가 점차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주류 소비량의 95%이상을 차지하는 대중주의 소비자 만족도(10점 만점)에서는 맥주가 7.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탁주가 7.3점, 소주가 7.1점 순을 나타났다.

반면 최근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수입 맥주의 경우 6.42점으로 주요 주종 중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