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축포 너무 일찍 터트렸나?

입력 2011-12-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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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9개 운용사 12개 펀드 출시…초기자금 1500억원 불과

오는 23일 출범하는 ‘한국형 헤지펀드 1호’ 규모가 당초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150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개 운용사는 23일 4억~47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 12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펀드의 규모는 1484억원으로 추산된다.

가장 많은 자금을 확보한 자산운용사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이다. ‘신한BNPP명장한국주식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에 470억원이, ‘한국투자펀더멘털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에 300억원이 각각 모였다. 프라임브로커(PB)인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50억원씩을 받고 나머지 자금은 자체자금과 계열사 자금으로 조성했다.

‘삼성H클럽에쿼티헤지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우리헤리티지롱숏1호’가 100억원씩을 모아 중위권을 차지했다. 규모가 가장 작은 곳은 4억원이 모인 하나UBS자산운용과 20억원을 확보한 동양자산운용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시스템과 전문인력을 갖추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고 기관투자자의 호응도가 낮아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크게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대외 악재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탓에 초반부터 헤지펀드 영업에 지장이 생길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불안감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여타 펀드들보다 성과가 좋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 실장은 “헤지펀드의 진정한 실력은 시장이 안 좋을 때 더 잘 나타난다”며 “초기에는 위험성향이 강한 개인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다 점차 기관투자자들이 핵심 수요층으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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