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시대 개막]헤지펀드의 성격과 역사

입력 2011-12-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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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이익 좇는 사모펀드…글로벌 금융계 좌지우지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가장 유명해

지난해 10대 헤지펀드 수익률 280억달러

한국형 헤지펀드 기대 반 우려 반

현재 전세계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2011년 1분기말 9500개 달하는 헤지펀드들이 약 2조달러 규모의 순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수준까지 상당부문 회복한 수치다. 특히 미국과 영국의 헤지펀드 시장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커 이들 국가가 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1948년 알프레드 존스(Alfred Jones)는 처음으로 미국에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본래 헤지펀드는 시장위험 최소화를 통한 안정적 투자를 중시했으며 지금도 이러한 원칙을 고수하는 펀드가 많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헤지펀드가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소러스가 운용하는 퀀텀펀드다. 유럽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펀드는 에거턴캐피탈이다.

영국의 금융정보제공업체 프레킨(Preqin)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헤지펀드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들이 활발히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를 비롯해 폴슨앤드코, 브리지워터 퓨어 알파, 바우포스트 등 10대 헤지펀드의 투자 수익률이 280억달러를 올려 세계 6대 대형 은행 순이익 20억달러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

최근 신흥국 아시아헤지펀드가 다국적 운용인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점은 향후 한국형 헤지펀드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많은 점을 시사해 준다. 올해 기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는 밸류 파트너스(홍콩)로 수탁액이 약 9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운용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국내 인력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외 운용인력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23일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열린다. 시장에서는 ‘기대 반 우려 반’ 시각을 나타내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 감독당국은 이번주 한국형 헤지펀드 출시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과도한 규제와 관련 증권업계의 준비부족으로 초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구조적 한계가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 많은 상황이다. 물론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안착할 경우 시장의 다양화로 기관투자자와 거액 자산가들에게 투자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투자처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사모펀드의 일종으로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원유·금 등 실물자산과 주요국 통화,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같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상품이다.

헤지펀드는 롱쇼트전략(움직임이 비슷한 종목이나 자산에 대해 매수·매도를 병행) 같은 위험회피 투자기법을 적극 활용해 10% 안팎의 절대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을 내는 장점이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규모는 초기 출범 1년 동안은 약 5조~7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3년 후에는 약 20조~4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규제완화 여부에 따라 향후 헤지펀드 시장규모가 100조원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에 반해 출범 초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규모는 시장 인식부족과 준비 소홀로 5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는 헤지펀드당 300억~500억원 수준으로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금 유치가 쉽지 않아 시장 운용 주체인 프라임브로커와 운용사의 계열사 지원 자금으로 운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용어설명

헤지펀드(hedge fund)란=소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사모펀드의 일종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기존 사모펀드에 비해 인가 조건, 차입 비율, 투자 한도 에 관한 규제가 완화 됐지만 세계 헤지펀드 보다는 까다롭게 설정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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