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되찾는 것은 주주와 채권단이 바라는 바다.”

입력 2011-12-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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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팬택 부회장, 본지 단독 인터뷰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내년 3분기 중 회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채권단이 부여한 전체 발행주식의 10%인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930억원의 증자를 통해 회사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19일 오전 상암동 팬택사옥 19층 집무실에서 본지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스톡옵션은 채권단이 나를 위해 정교하게 설계한 프로그램”이라며 “내가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회사를 되찾는 것은 회사와 주주와 채권단 모두의 이익에 부합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16일부터 회사 경영에 복귀했다. 사퇴 발표 이후 공식적인 복귀 발표는 없었지만 박 부회장은 10여일만에 제 자리로 돌아왔다. 채권단 내부에서도 팬택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서는 박 부회장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그의 복귀를 재촉했다.

박 부회장은“채권단 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자 큰틀에서 이견이 없었기 때문에 워크아웃 졸업이라는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면서 “문제가 해결됐다면 군말없이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책임감이라고 생각했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사퇴 번복에 대한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부회장은“워크아웃은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나오기도 어렵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부끄럽지만 회사를 정상궤도로 올리기 위해 사퇴발표를 이용했다고 해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졸업을 10여일 앞둔 박 부회장의 행보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내년 사업계획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팬택은 보통 12월 1일을 신년 1월 1일이라고 가정하고 새해모드로 돌입하지만 올해는 워크아웃 졸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늦어졌다.

박 부회장은 내년 경영목표로 성장율은 30%, 판매는 1300만대, 매출은 4조원을 각각 제시했다. 고성장을 지향하면서도 상품력을 확보하고 조직 안팎을 챙기는 내실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허울 뿐인 성장율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성장목표를 20~30%로 잡았다”면서 “판매목표를 높이면서도 품질지수는 개선하고 연구개발 자원의 여유를 확보하는 등 조직의 근간을 다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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