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로 연간 에너지소비량 3억9000㎾h, 탄소배출량 9만6000톤을 줄이고 소나무 86만 그루 식재 효과를 내는 등 연료비로 환산해 640억원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건축심의를 마친 47건에 대해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를 적용했다. 그 결과, 에너지효율 최저등급인 5등급에 비해 에너지소비량은 연간 3억9000㎾h를 줄이게 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9만6000톤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소나무 86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로서 서울숲(115만6000㎡, 41만 그루) 2배의 공원 조성에 해당하며, 이를 연료비로 환산하면 절감액은 640억원으로 분석됐다.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는 그동안 점수·등급 등 단편적인 평가로 실제 건축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량을 정확하게 알 수 없었던 부분을 정량적으로 계산해 일정량 이하로 소비되도록 관리하는 제도다. 1년 동안 건축물에서 소비하는 총에너지사용량을 건물면적으로 나눠 1㎡당 연간 에너지소비량이 기준 이하가 되도록 에너지소비량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도를 통해 시는 건축부분 에너지소비량 20%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에너지소비총량제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건축심의·인허가·사용승인 등 건물 에너지 정보관리를 일원화하고, 현재 공동주택 및 업무시설에 한정돼 있는 프로파일을 판매·숙박·의료시설 등을 추가해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