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착륙 우려 확대…中펀드 ‘나 떨고 있니’

입력 2011-12-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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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수익률 -3.78%…“내년 1분기 투자적기”

#중국펀드에 2년째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 강씨는 최근 좌불안석이다. 중국 경제지표들이 악화되면서 경착륙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씨는 지금이라도 손실을 떠안고 다른 펀드로 갈아타야할지 고민이 많아졌다.

중국 긴축완화 기대감에 한동안 안정을 되찾아가던 중국펀드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글로벌 경제의 '엔진'이라 여겼던 중국 경제에 ‘노란불’이 켜지면서 수익률 ‘반토막’ 악몽이 되살아 나고 있는 것이다.

13일 제로인에 따르면 89개 중국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9일 기준 -3.78%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3.01%)을 0.66%포인트밑도는 성적이다. 특히 중국 A주식에 투자하는 중국본토펀드는 -4.64%를 기록하며 더욱 고전하고 있다. 긴축완화 기대감에 호조를 보이다 유럽신흥국과 러시아, 인도펀드와 함께 하위권으로 밀려난 것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동양차이나본토주식자 H’가 -7.39%를 수익률 꼴찌를 기록한 가운데 ‘산은차이나스페셜A주자’(-7.33%), ‘동양차이나본토주식자UH’(-7.29%),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H- 1’(-7.15), ‘IBK중국대륙본토’(-7.15%)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자금유출도 감지되고 있다. 1개월새 중국펀드에서는 457억원이 빠져나갔다. 1주일 기준으로도 160억원도 유출됐다.

중국 경착륙 우려때문이다. 지난 11월 중국 무역 흑자는 14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4.9% 감소했다. 또한 중국의 최대 교역 지역인 EU에 대한 무역 증가율이 작년 31.8%에서 올 들어 19.2%로 둔화되는 등 유럽 위기로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를 보여주는 전국부동산개발경기지수 역시 99.9로 2009년 7월 이후 2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마크파버 회장은 “최근 홍콩에서 발행되는 딤섬 본드 수요가 최근 눈에 띠게 준 것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반영한다”면서 “중국 경제가 침몰하면 원자재 수요가 수요가 급감하게 돼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호주,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펀드 전문가들은 중국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며 위기감이 진정되는 것을 확인한 뒤 내년 1분기 이후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8.2%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긴축완화 기대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 증시는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중국 경제지표들이 안정을 되찾은 것을 확인한 뒤 내년 1분기에 펀드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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