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 적신호…3분기 성장률 ‘한 자릿수’

입력 2011-12-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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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여파...아시아 신흥국 직격탄

세계 무역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유럽 재정 위기를 배경으로 세계 무역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분기 세계 무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에 그쳐 최근 10%대 성장에서 급격히 추락했다.

2분기는 동일본 대지진 충격에 일본의 수출이 큰 폭으로 침체하면서 무역량이 5.8%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3분기는 이보다 더 부진을 보인 셈이다.

3분기 세계 무역량은 전기에 비해선 1.4% 늘어, 0.5% 증가한 2분기를 제외하면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신용 불안이 실물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주면서 세계 무역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아시아 신흥국의 수출도 둔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유럽 국채 가격 급락으로 세계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무역 위축에 일조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은행이 대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으로 신흥국 등에서 생산이나 설비 투자를 미루는 움직임이 확대한 가운데 긴축에 따른 내수 둔화가 신흥국의 수출과 수입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10월 중순부터 3주간 개최된 중국 최대 무역상품전시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에서는 미국·유럽행 수출 계약 규모가 각각 20%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포는 아시아에서 미국행 10월 컨테이너 수송량은 5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고 전했다.

일본 해운업체인 상선 미쓰이 관계자는 서구의 크리스마스 특수용 물동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파악했다.

신문은 신흥국의 정책 변경도 세계 무역 규모를 축소시킨 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규제로 철강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고,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량은 10월에 전년 대비 8% 감소해 9월의 10% 증가에서 급격히 침체했다.

인도와 아르헨티나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 등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상하는 등 수입 억제 정책이 무역 축소를 초래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유럽 사태의 추이에 따라 세계 무역량이 한층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에 무역 거래가 침체할 것이라며 이것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2012년 무역 성장률은 5%로 전망, 2010년의 12%, 2011년의 7%에서 한층 낮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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