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인사 늦추는 이유는…

입력 2011-12-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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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1일자 임원인사… 정재은 명예회장 파격인사 주문 고심중

▲정영진 신세계 부회장
신세계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1일자로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인사시기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8일 “12월 1일자로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그룹의 관례처럼 돼 왔는데 올해는 내부 사정으로 인사가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올해 정기임원인사가 늦어지자 그룹 안팎에서는 사장단을 포함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재은 명예회장이 “그룹의 생존을 위해 인사제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어 파격적인 인사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정 명예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룹 임직원들의 정신적 멘토로 여전히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초 임직원 대상 특강에서 “기업의 미래는 인사에 있다”며 “급변하는 미래에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근간인 직원과 이를 관리하는 인사제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기업들은 우수인재들이 부족한 반면 현상유지만 하는 인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개개인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필요한 인재’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정 명예회장이 이례적으로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정 부회장을 포함한 최고 경영진으로서는 정 명예회장의 주문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연말 인사 폭이 다른 그룹사에 비해 크지 않고 사장단 인사를 한 지도 몇년 된 것으로 안다”며 “인사가 늦어지는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룹의 주력인 유통산업의 내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연말인사가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여겨진다. 대형 유통업계는 최근 성장성이 한계에 부딪쳤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더욱이 올 10월부터는 판매수수료도 최대 7%포인트 인하해 이에 따른 이익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이와관련 신세계 관계자는 “인사가 늦어지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세부적으로 추가검토를 한 후 내주 초 정도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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