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통 큰 보상’ 눈길

입력 2011-12-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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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게임 개발사가 전 직원에게 애플의 ‘맥북에어’ PC를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인칭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만든 스마일게이트가 이슈의 주인공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전직원이 자회사 포함해 300명 안팎이고 애플 홈페이지에서 맥북에어의 정가가 125만원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4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직원들을 위해 투자된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대기업들이 스마트 오피스 환경 구축을 위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경우는 있지만 중소 개발사로서 게임을 만든 전 직원들에게 ‘통 큰 보상’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스마일게이트가 2007년 출시한 크로스파이어는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서든어택이나 스페셜포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창업주인 권혁빈 대표는 소수 인원을 꾸려 중국으로 가 철저하게 중국에 맞는 스타일로 게임을 바꿨고 현재 중국 동시접속자수 300만 명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대박게임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815억원, 영업이익 658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이 무려 80.7%에 달한다. 올해는 연매출 1800억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판교로 사옥 이전을 추진 중인 스마일게이트는 사실 이렇게 눈부신 업적을 이룬 것이 불과 5년 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국내 게임 산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는 게임 회사가 됐지만 한 때 건물 한 층에 10~20명 남짓 모여 힘들게 고생한 경험이 지금의 밑거름이 됐다.

권혁빈 대표는 그 때부터 회사가 잘 되면 개발자들에게 보상해 주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게임 회사들은 라면 먹고 주말도 없이 밤샘 작업하면서 대박을 터뜨리는 환경이 아니라 좋은 환경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 복리후생 등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중소개발사들이 대형 게임 기업에 고급 인력을 빼앗기지 않고 인력을 흡수해 허리를 튼튼하게 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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