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술ㆍ담배ㆍ스트레스… 시들어가는 '남성'

입력 2011-12-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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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ㆍ흡연ㆍ비만 등 발기부전 원인…3세대 치료제 '제피드' 등 효과 빠르고 부작용 적어

각종 송년회로 하루 걸러 술을 마셔야 하는 이맘때면 고개숙인 남성들의 은밀한 고민이 늘어난다. 평소보다 발기가 잘 되지 않아 잠자리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말 잦은 술자리와 피로누적 등으로 잦아진 발기부전 증상에 자존심이 한풀 꺾인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발기는 혈액순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음경에 혈액이 유입돼 성기가 팽창되는 현상으로 이를 위해선 피가 말초신경까지 원활히 공급돼야 한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알코올은 남성호르몬을 적극적으로 분해시켜 음경이 정상적으로 팽창되지 못하고 동맥을 통해 공급되는 혈류량도 줄어들어 일시적인 ‘발기부전’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과도한 알코올, 음경 팽창 방해 = 발기부전 증상은 말 그래도 성기의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자주 지속된다면 발기부전으로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의 경우 전체 40% 이상이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20~30대 젊은층이라고 해서 걱정을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성인병 등도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최근엔 진학,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과도한 정신적 노동으로 청년층의 발기부전도 늘어나고 있다. 스트레스는 대뇌의 성기능 중추를 교란시켜 성욕과 발기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과도한 긴장, 불안감 등도 정상적인 발기를 방해한다. 성행위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경우,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친밀도가 떨어지거나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느낄 경우가 그 예다.

나이가 많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이 있는 남성들도 발기부전 고위험군이다. 이러한 질병은 음경 동맥의 혈류 장애나 음경 해면체로 혈류가 충분히 유입되는 것을 방해해 점진적으로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65%가 발기부전이 있으며 발병률은 정상인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발기부전은 치료될 수 있는 '질병' = 발기부전은 가장 흔한 남성질환 중 하나다. 의사들은 100%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입을 모은다. 발기부전을‘정력’의 문제가 아닌 ‘질환’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이들 질병에 대한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특히 신체적 요인 이외에도 심리적 요인이 강하기 때문에 검사 전에 전문의와의 면담이 중요하다.

내과적 치료로는 음경 해면체 내 혈관이완제를 주사하거나 남성호르몬 등을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인해 약물을 복용하지 못하거나 척추손상이나 전립선암, 대장암수술 후 신경손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음경보형물 삽입술등 수술적 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발기부전치료제는 1998년 비아그라가 등장한 이래 13년 간 총 6종이 출시됐다. 이들은 각기 다른 컨셉으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여왔다.

초기 발기부전치료제인 1세대 비아그라(한국화이자제약)는 ‘발기 효과’ 만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발기 강직도를 내세워 성적 만족도를 높여준다는 컨셉이었다. 2세대로 등장한 시알리스(한국릴리)·자이데나(동아제약)는 각각 약효가 오래가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후 3세대로 등장한 제품이 최근 JW중외제약에서 출시된 제피드다. 이 제품은 발기력 이외에 날로 증가하고 있는 빠른 약효 발현 속도와 안전성에 대한 환자의 니즈를 반영, 편의성을 높인 ‘해피 드럭(happy drug)’을 지향하고 있다.

◇효과 빠르고 안전한 치료제 찾는 환자 늘어 = JW중외제약에 따르면 국내 14개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임상3상 결과, 이 약물을 복용한 환자의 발기 효과가 최대 15분 만에 나타났으며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시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인 두통, 안면홍조 등도 각각 5.71%, 11.43%로 낮은 발현율을 보였다.

임일성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 회장은 “최근 발기 효과를 떠나 파트너와 자연스러운 성생활을 할 수 있는 효과 빠른 약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속도, 안전성 등 환자 편의성을 높여주는 약물에 대한 니즈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피드는 약물의 느린 발현 속도로 인해 생기는 긴장감으로 발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환자들의 고민을 덜어 줄 수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세웅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성 관계에 대한 부담감은 남성의 발기 능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며 “약효를 기다리는 동안의 긴장은 환자의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음경을 비롯한 말초신경에 혈액을 원활히 전달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조언했다.

◇당뇨병 환자도 발기부전약 복용 가능= 제피드는 당뇨병 환자에게 대한 치료효과로도 주목받고 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11년 이상 당뇨병을 앓아 오며 6년 이상 발기부전 증상을 호소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 3상 결과에서 제피드는 삽입 성공률, 발기 지속시간 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환자에게도 15~30분만에 약효가 발휘, 성공적으로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이들 중 76%는 최소 한가지 이상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했음에도 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했었다.

김문종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당뇨 환자의 경우 고혈당과 인슐린의 변화로 발기부전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반응이 적기 때문에 임상을 통해 제피드와 같이 효과가 검증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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