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을 지켜온 뚝심 박병엽 그는 누구인가?

입력 2011-12-0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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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팬택 부회장.

돌연 사의를 표명한 박병엽(49) 팬택 부회장은 팬택 20년 역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은 설립자이자 오너, 경영인이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6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연말을 끝으로 회사를 떠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부회장은 “워크아웃을 겪는 5년만 동안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감당이 안되는 상태”라면서 “회사를 떠나 휴식을 갖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1962년 12월 30일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그는 1987년 맥슨전자의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면서 IT(정보과학)업계와 연을 맺고 1991년 3월 29일 팬택을 창립하고 무선호출기(일명 삐삐)사업에 뛰어들었다.

박 부회장은 이후 1997년부터 CDMA이동전화 단말기(휴대폰)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워갔다. 2001년 11월에는 현대큐리텔을 인수했고 2005년 12월에는 SK텔레텍(구 스카이)을 2009년 12월에는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합병해 지금의 (주)팬택을 만들었다.

거침없이 팬택의 성공신화를 써가던 박 회장은 2006년 암초를 만났다. 당시 유행한 모토로라의 휴대폰 ‘레이저’에 대한 부담이 창업 15년만에 유동성 위기로 작용한 것이다. 2007년 4월 19일부터 팬택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때부터 박 부회장은 창업주로서 모든 권리와 약 4000억원의 지분도 포기하고 기업회생을 위해 밤낮없이 매달렸다. 매일 아침 6시출근, 퇴근과 주말은 없는 5년 반이 흘렀다.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박 부회장은 팬택의 경영전략에도 대대적으로 손을댔다. 그의 전략은‘선택과 집중’. 변화가 빠른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처해 2010년 초 스마트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으며 국내 제조업체 만년 꼴지 타이틀을 떼고 스마트폰 판매 2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박 부회장이 일군 팬택의 성과는 놀랍다. 팬택은 기업개선작업이 시작된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현재까지 17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는 827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익은 540억원, 영업이익율은 6.5%를 달성했다.

채권단과 주주들도 이 같은 노력을 인정해 작년 박 부회장에게 전체 발행주식의 10% 규모인 총 1억640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이례적으로 부여했다. 이 스톡옵션의 현재 가치는 98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팬택에 인생을 건 박 부회장이 워크아웃을 목전에 두고 갑작스럽게 사퇴를 결심한 진짜 이유는 뭘까? 도저히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로 알려진 박 부회장의 사퇴를 놓고 일신상의 이유 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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