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유동자산 3개월새 12조 껑충

입력 2011-12-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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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말 현재 219조원 육박 유동비율 1.7%P↑...GS 등 두각

최근 글로벌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10대 그룹이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투데이가 10대 그룹 상장사(금융 제외)들의 개별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 9월말 현재 81개 기업의 총유동자산은 218조96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의 209조4963억원보다 9조5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표 참조

특히 하반기 들어 유동자산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상장사 81곳의 총유동자산은 상반기까지 206조375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1000억원 정도 줄어들었으나 3분기에만 12조원 가량 늘어났다.

반면 이들 기업의 유동부채는 9월말 현재 189조7131억원으로 지난해말 184조3396억원보다 5조4000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 3분기말 현재 10대그룹 상장사 81곳의 평균 유동비율은 115.3%로 지난해말 113.6%와 비교해 1.7%포인트가 증가했다.

이처럼 주요 대기업들이 단기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선 것은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내년 상반기 극심한 자금난을 대비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금융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올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24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한다.

그룹별로는 포스코그룹이 올 3분기말 현재 유동비율이 166.2%로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우인터내셔널 등을 인수합병하면서 지난해말 200%가 넘었던 유동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GS그룹과 롯데그룹의 유동비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GS그룹의 유동비율은 지난해말 131.4%였지만 올들어 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3분기말 현재 148.5%까지 상승했다. 롯데그룹은 유동비율이 지난해말 81.1%에서 올해 98.4%까지 끌어올리는 등 유동성이 크게 개선됐다.

KT그룹도 지난해말 유동비율이 88.8%로 100%를 밑돌았지만 올 9월말 현재 103%.7%까지 높아졌다. 한화그룹은 10대 그룹 중 가장 낮은 76.2%로 집계됐지만 지난해말보다 8.2%포인트가 상승하는 등 단기유동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계순위 1위와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은 각각 128.5%와 118.8%를 기록해 지난해말 수준을 유지했다. SK그룹도 104.5%로 지난해말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LG그룹은 지난해말 103.3%에서 올 3분기말 현재 94.6%로 하락하면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웃돌고 있다.

* 용어설명:

유동비율=유동자산(1년내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 유동부채(1년내 갚아야 하는 부채)보다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비율이다.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이라고 해도 당장 갚아야 할 부채를 갚지 못하면 흑자도산을 당할 위험이 커진다. 이에 따라 단기 부채를 갚을 수 있는 현금화가 가능한 적정한 유동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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