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CEO 퇴근 후엔 뭐하세요?]⑧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

입력 2011-12-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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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신한맨’…심신 균형이 원동력

시간이 날때마다 런닝머신 뛰며 체력단련

차량 이동땐 독서하며 끝없는 자기계발

등산·바둑 등 마음 안정찾는 여가 즐겨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한은행이 창립된 지난 1982년부터 30여년간 신한지주에 몸담은 정통 ‘신한맨’이다. 회사와 함께 크며 ‘신한의 성장이 나의 성장’이라는 생각으로 젊음과 열정을 바쳤다.

한 회장은 평소 손자병법의 한 구절인 ‘무지명 무용공(無知名 無勇攻)’이란 말을 즐겨 사용한다. 이는 전쟁을 잘하는 자는 요란한 이름도 없고 용맹도 공적도 없다란 의미다.

즉, 생색내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것, 유비무환으로 미리 준비하는 것, 남보다 더 많이 앞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을 직장 생활은 물론 인생살이의 지표로 삼은 것이다.

이러한 한 회장의 생각이 고스란히 평소 여가활동에서 드러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신의 균형을 찾는 것이며 몸이 건강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신이 안정을 찾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자주 얘기하는 한 회장은 여가시간에는 정신을 수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육체의 관리라고 생각한다.

이에 한 회장은 주로 피트니스 센터에서 런닝머신이나 간단한 웨이트(weight) 리프팅 등을 하며 신체를 단련한다. 이는 주 중에는 골프와 같은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다.

특히 야인(野人) 생활 이후 다시 신한지주 회장으로 복귀하면서 더욱 시간적 여유가 사라졌다. 틈틈히 채력단련이 필요한 이유다. 시간이 허락될 때 40~50분 간단한 체력단력을 한다는 한 회장은 “운동을 하면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종종 지인나 임원들에게 권유하기도 한다.

운동 이후엔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업무시간에 읽지 못했던 신문이나 혹은 신규도서 등을 접하는 시간을 가진다.

한 회장의 한 측근은 “가뿐한 신체와 맑은 정신으로 그 동안 궁금했지만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을 접하는 것이야 말로 제한된 시간 내에서 자기 자신을 계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중요한 결정을 앞두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는 새로운 시각에서의 접근을 위해 실무 책임자들과 대화를 수시로 하며 간혹 ‘번개’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하기도 한다.

평소 한 회장은 골프 라운딩과 등산을 즐겼다.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뜸해졌지만 야인으로 있을 때 골프와 등산, 바둑 등을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주말에 여가시간이 허락될 때에 가끔씩 즐기는 수준이라고 한다.

한 회장이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라운딩을 하면서 필드를 돌 때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이런 생각을 주변 사람들과 교환하면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골프는 결국 심적인 안정이 있어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도 한 회장이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다.

한 회장은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렇겠지만, 내 자신의 마인드를 진정시키고,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매사에 임해야 하는 것은 기업가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골프는 극명하게 이런 심적 안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관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심신을 단련하게 해주는 운동이기에 여가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한 회장의 말 속에서 골프에 대한 무한애정을 엿볼 수 있다.

한 회장은 골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등산을 종종 다닌다고 한다. 골프는 심적인 안정과 동반자와의 동행을 통한 즐거움이 있는 반면 등산은 상대적으로(골프에 비해) 짧은 시간에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기 때문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한 회장께서 올해 초 회장에 선임된 이후 정신적으로나 건강면에서의 스트레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심신을 안정하기 위한 여가활동이 많은 편”이라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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