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2교대로 가는 현대차…생산량 감소도 대비한다

입력 2011-11-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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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설비투자로 시간당 생산량 늘려, 노조 “노동강도 높아져도 수용하겠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2013년부터 현재의 주·야간으로 가동체제를 주간 2교대로 전격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가 주간 2교대 체제는 기아차를 비롯한 다른 자동차업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내년 3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통해 주간 2교대 체제를 본격 시행한다. 현재 주간과 야간 각각 10시간씩 2개조가 맞교대로 근무하는 체제를 오전조 8시간, 오후조 9시간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야간 근로가 없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야간근무 철회는 지난 2005년부터 노조 측이 주장한 건강권 확보에서 시작했다. 노측은 그간 생체리듬 파괴, 주간과 동일한 업무강도, 근로자 건강권 등을 이유로 밤샘근무 개선을 요구해왔다.

반면 사측은 주간 2교대를 시행할 경우 일일 근로시간이 현재 20시간에서 17시간으로 감소하고 전체 생산량은 연간 18만7000대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해왔다. 사측은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주간 2교대 체제 전환에 난색을 표해왔다.

현대차는 3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높임느로써 2교대 체제로의 전환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분을 보전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근무체제 변화는 협력업체의 근무시간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려야 가능하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노사 양측이 장기적으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근무체제 전환 탓에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생산량은 노사 양측이 1시간당 생산 대수(UPH)를 조정해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휴식시간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생산설비를 보완해 연간 18만7000여대의 생산감소분은 18만4000대까지는 보전한다는데 노사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지난 6월 주간 2교대 근무체제로 전환시 노동강도 상승에 대한 설문에 조합원의 56.9%가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시행할 경우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데에 의견을 모았다. 주간 2교대 체제로 전환시 늘어나는 노동강도에 대해 사실상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와 관련해 근무체제 전환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분 3000대는 노측과 추가 협의를 통해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현대차의 근무체제 전환은 사실상 기아차는 물론 자동차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주간에만 가동중인 쌍용차를 제외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역시 현대차의 향후 추이를 지켜고 노사 양측이 합의점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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