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 간 LTE(Long Term Evolution) 서비스 대전이 시작됐다.
KT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3일 KT가 제출한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 폐지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오는 12월 8일 2세대(2G) 서비스를 종료한다. 2G 이용자가 15만9000명으로 전체 가입자 1652만명의 1%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T는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루 평균 4만명이 유입되고 있는 LTE시장이 KT의 합류로 가입자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T는 경쟁사에 비해 서비스가 5개월 가량 늦은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강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시간이 많이 필요한 부분인 장비 선정의 경우 90%에 가까운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2G 서비스 종료일인 다음달 8일 이후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면서 “내년 3월까지 수도권 전역으로 커버리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부터 명동, 강남 등 서울 지역 주요 거점에 이미 LTE 망을 구축했다.
특히 경쟁사들과의 LTE폰 확보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미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와 팬택 베가 LTE폰을 우선 공급하고, 다음 달 중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탭 8.9인치도 내놓아 연내 총 4종의 단말기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파격적인 요금제 나오나?= KT는 조만간 LTE폰 전용 요금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11월 말 혹은 12월 초 LTE폰 전용 요금제 출시를 놓고 방통위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건은 경쟁사들에 비해 얼마나 매력적인 요금제를 내놓느냐다.
업계에서는 KT의 LTE요금제가 선발주자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제시한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KT가 LTE가입자 유치전에 뒤늦게 뛰어든 상황을 감안할 때 같은 금액의 정액요금에 대해 음성통화나 데이터제공량을 확대하는 등의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선보인 3W 요금제처럼 KT가 운영하고 있는 기존 망(3G, 와이브로, LTE)을 모두 활용해 정액데이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TE에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는 검토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가 LTE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이통 3사간 LTE 전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9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현재 30만명, LG유플러스는 2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KT는 연말까지 10만~20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이르면 11월말께 LTE 전략 발표회를 갖고 전국망 확대 계획 등 전반적인 서비스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