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회사채]기업 "곳간 채우자"…올 발행액 70조 육박

입력 2011-11-22 11:00 수정 2011-1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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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사상 최대치 넘어설 전망…경기둔화 우려 유동성 확보 차원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에 기업들의 ‘곳간 채우기’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60조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발행액이 7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회사채 발행액은 61조2979억원으로 전년대비 16조3642억원(36.4%) 증가했다. 현재 회사채는 매주 약 2조원가량 발행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70조원이 발행되면서 지난 1998년 최고치 기록인 67조3230억원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도 9조원에 육박하며 역사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예정분을 포함할 경우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규모는 8조9035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2조719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 들어 10대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23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2008년 ‘리먼사태’ 보다 더 많은 규모다. 2009년이후 3년 만기로 발행했던 회사채의 만기가 올해 하반기 속속 돌아오면서 그 규모가 급증한 것이다.

특히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만기가 집중된 회사채 금리가 2009년의 금융시장 불안 상황을 반영해 높게 책정됐던 것을 감안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환경이 한층 나아졌다는 점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부추겼다. 만기가 돌아오는 고금리 회사채를 저금리로 발행한 회사채로 차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어 금리가 오르기 전에 발행을 늘리려는 심리도 한 몫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며 “조달비용이 낮은데다 지난 2008년 말 발행한 채권들의 만기가 돌아온 점도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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