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헤지펀드’ 출시를 한달여 앞두고 재간접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펀드들은 대부분 절대수익률(absolute returns)을 추구한다. 하락장에서도 다양한 운용전략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장 방어력이 우수하다. 그렇다면 8월부터 시작된 조정장세에서 가장 선방한 상품은 어느 것일까.
18일 제로인에 따르면 ‘산은트렌드롱숏Commodity 1’이 3개월 수익률 8.50%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시장 상승국면에서 원자재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의 매수비중을 확대하고 하락 국면에서는 ETF의 매도비중을 확대해 운용한다. 상승 국면에서는 참여율 200%(레버리지 2배)의 롱 ETF를 90% 수준으로 편입해 시장 상승률의 1.8배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며 하락국면이라고 판단될 경우 참여율 200%(레버리지 2배)의 숏 ETF를 50% 수준으로 편입해 시장 하락률과 동일 수준의 수익을 추구한다.
이 밖에 ‘Tops글로벌알파 1’과 새내기펀드인‘우리글로벌스마트플러스자 1’ 역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미래에셋글로벌대안투자형자 1’(-1.24%), ‘한국투자글로벌오퍼튜니티 1’(-2.66%), ‘산은트렌드롱숏US 1’(-2.92%) 등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재간접펀드는 아니지만 해외 차익거래를 통해 헤지펀드 전략을 추구하는 ‘산은CYD인덱스 1’(-0.76%)과 ‘PCA글로벌알파특별자산I- 1’(-3.54%)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특히 출시 5개월만에 400억원이 자금을 끌어모은 선물추종매매(CTA)전략 중심의 ‘동양멀티마켓CTA 1[주혼-재간접]’은 -4.56%를 기록해 수익률 하위로 내려앉았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는 CTA전략만을 활용해 추세를 따라가기 떄문에 최근과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는 수익률이 다소 하락할 수 있다"며 "그러나 최근 금과 원유에서 추세가 나타나고 있고 원재자 포지션을 늘려 수익률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과 같은 변동장세에서는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재간접헤지펀드가 유망하다고 조언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형헤지펀드 출시를 앞두고 가입 금액 제한이 없는 공모형 재간접 헤지펀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투자자들은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전략별 분산 투자를 통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